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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화 국내서 힘 못쓴다

소재 빈곤·정서적 차이탓 흥행작품 거의 없어<BR> 최근 전문영화제등 한국관객 관심 끌기 나서

최근 개봉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전국관객 43만명을 동원, 일본 영화중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日 영화 국내서 힘 못쓴다 소재 빈곤·정서적 차이탓 흥행작품 거의 없어 최근 전문영화제등 한국관객 관심 끌기 나서 • 한국 영화도 日서 고전 "韓流 환상 벗어나야" 최근 개봉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전국관객 43만명을 동원, 일본 영화중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일본 영화들이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 들어온 일본 영화들 중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지난 9월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조치 이후 일본 영화가 들어오면 국내 시장이 크게 잠식될 것이란 영화계의 우려가 무색할 지경이다. 일본에서 700만명을 동원해 초특급 흥행작으로 꼽혔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지난 10월 개봉이후 전국에서 4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백혈병에 걸린 여자 주인공을 내세워 한국 팬들의 감성에 호소한 이 영화는 올해 국내서 개봉된 일본 영화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겨우 수입가를 맞춰 손실을 면할 수준이다. 여름철 공포영화 바람을 타고 지난 7월 개봉한 일본 영화 ‘착신아리’도 방송 및 일부 언론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40여만명의 관객을 모았을 뿐이다. 감독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수입사와 배급사에 막대한 손실만 안겼다. 지난주말 개봉된 일본영화 ‘하나와 앨리스’도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고, 이 달초 선보인 일본 원작의 할리우드 영화 ‘쉘 위 댄스‘도 전국에서 6만여명의 관객 동원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연초 개방 바람을 타고 국내 시장을 두드렸던 '도쿄 데카당스', '신설국', '고하토', '배틀로얄2-레퀴엠', `춤추는 대수사선2', ‘자토이치’ 등도 모두 관객 동원 5만명이하의 참담한 실패를 맛보고 말았다. 이처럼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별 힘을 쓰지 못하고 이유는 일본 영화의 소재빈곤과 한일 영화팬들간의 정서적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한 한국영화에 비해 일본 영화의 소재가 제자리 걸음을 해오고 있고, 웃음과 공포, 사실에 대한 표현기법에 있어 국내 관객들에 어필할 만한 감동 포인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응 일본 영화는 최근 마니아를 겨냥한 꾸준한 전문영화제 개최와 한국영화에 대한 자본투자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신출귀몰-기타노 다케시 특별전'을 여는 서울아트시네마는 현재 일본 영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감독 기타노의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시네마테크부산은 28일부터 4주동안 올들어 세 번째 시리즈로 일본 테마영화제 `허구의 매혹 그리고 진실의 힘'을 개최한다. 24일까지 제1회 일본영화제를 열고 있는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1등 50만원등의 상금을 내걸고 감상문을 공모한다. 국내 영화계 관계자는 “일본 영화 가운데 러브레터(98), 춤추는 대수사선(2000),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등은 국내서도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었다”며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만 다듬으면 얼마든지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일본 영화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4-11-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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