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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12월호] 장기주택마련채권 1호

세금혜택으로 잡은 투자금 장기운용통해 고수익 올려

‘세제혜택으로 잡아 둔 장기투자자금이 장기투자와 고수익을 가능케 했다.’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는 10.33%(연 환산 11.43%)로 수익률 2위인 탑플러스신종세금우대채권S-1의 7.26%(연 8.03%)를 제치고 탁월한 1등 자리를 차지했다. 올들어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46%(연 환산 6.04%), 공사채형은 5.91%(연 6.54%)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에 비하면 빛이 바랜다. 이 상품은 채권형 중에서 유일하게 10% 수익률을 넘겼고, 펀드평가사의 평가에서도 유일하게 최고점을 받았다. 1bp(0.01%)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채권형 펀드 시장에서 몇 %포인트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은 사실 상상하기 쉽지 않다. KB자산운용은 “보험사만 장기채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산운용사도 장기투자 고객만 모집한다면 얼마든지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기투자가 고수익의 비결이라고 말하지만,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듯도 하다. ◇숟가락과 국자의 차이=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는 6개월과 1년 수익률에서 공사채형 뿐만 아니라 전체 시가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제일 높다. 다른 채권형 펀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펀드의 듀레이션(평균 상환기간)이 3~4년으로 다른 펀드의 1~2년에 비해 2~3배 가량 길다는 점이다. 듀레이션이 길다는 것은 펀드에 편입된 채권의 만기가 길다는 것이고, 금리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도 커지게 된다. 가령 다른 펀드의 수익률이 1%포인트 변하면, 듀레이션이 2~3배 긴 펀드는 2~3%포인트 변하게 된다. 한 번을 퍼도 숟가락을 이용한 것과 국자를 이용한 것의 다를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올들어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다른 펀드들은 5% 안팎의 수익률을 얻을 때, 이 펀드는 10%가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금리가 올랐다면 다른 펀드보다 손실 규모가 2~3배는 커질 수도 있다. ◇세제혜택으로 묶어 둔 장기투자자금이 힘= KB운용 관계자는 “보통 때는 채권인덱스와 비슷하게 운용하지만, 금리의 방향이 잡히면 듀레이션을 더 길게 가져간다”며 “경기침체가 금리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듀레이션을 10~20% 더 길게 가져간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한다. 또 투자기간을 늘릴 수 있었던 건 장기투자 자금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다른 펀드와 다른 세제혜택상품으로 7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이자소득 비과세ㆍ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추징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5년은 투자해야 한다. 결국 한번 유입된 돈은 5년간 붙어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장기운용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장기상품이 똑같이 운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KB운용의 장기운용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10%대의 수익률이 가능했던 것이다. 당분간 채권시장의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률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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