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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기자재 제조업체 무진기연은 한수원의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 덕분에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4년 '사용후연료 건식 이송설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38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 받고, 개발제품의 해외수출을 위한 수출컨설팅까지 받으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성은 사장은 "한수원으로부터 연구개발부터 해외시장 판로개척까지 원스톱 지원을 받은 게 회사의 기반을 다지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며 "최근에는 미국업체로부터 기술제휴 및 컨소시엄 구성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소재 ㈜코멕은 2004년 자본금 1억3,000만원에 직원 5명으로 출발한 영세업체였다. 창업초기 이 회사 김 사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거래처 담당자를 직접 찾아 다니며 일감을 부탁했으나 성과가 미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보유기술 무상 이전사업'을 접하면서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회사의 잠재력을 인정 받아 20억원의 가치를 지닌 증기발생 세정기술 특허를 무상으로 이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생산품을 만들어 한수원에 공급하는 것을 물론이고 세계 원전사업자 모임인 WANO 산하 9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출까지 하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발전이 벌이고 있는 원자력산업분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사업이 각광을 받고있다. 특히 '보유기술 무상 이전사업'과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지원사업'은 기술력이 없는 중소기업에게 핵심 보유기술을 이전하고 기술개발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인기가 높다. 기술경쟁력을 갖춘 협력사 육성을 통해 고품질의 기자재를 안정적, 경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것. 보유기술 무상 이전은 핵심 보유기술을 무상으로 이전, 독자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사업. 이 사업은 특히 기술이전과 함께 이전기술을 적용, 생산된 기자재를 우선적으로 구매, 3년간 납품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단순 보유기술 이전이 아닌 판로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납품거래처로서의 역할까지 하며 '윈윈'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이 사업으로 그 동안 총 8건의 산업재산권을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이전하고 41억원 상당을 구매했다. 한수원이 이전할 수 있는 보유기술 목록은 중소기업지원 홈페이지(www.khnp.cpo.kr/scom)를 통해 확인하면 되고, 사업 신청은 소정의 기술사용신청서를 작성,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 지원은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원천기술 확보 및 원자력 기자의 국산화 촉진 등을 위한 기술개발과 이전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개발비의 75% 이내, 5억원 한도로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규모는 2004년 6건(15억4,000만원)에서 2005년 5건(14억4,000만원), 지난해 29건(69억9,000억원) 등 총 40건으로 99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협력사 직원의 기술력을 높이기 현장밀착형 기술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전문기술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하는 '기술코칭제도'를 통해 이전된 보유기술의 적용 과정에 발생하는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거나 개발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하도록 지원한다. 또 퇴직한 고급인력을 협력사에 1년간 파견, 상품기획에서부터 품질,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준수 한국수력원자력 자재처장은 "보유기술 무상 이전사업과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지원사업은 원자력산업분야 기자재의 국산화는 물론이고 협력사의 기술경쟁력을 촉진하며 '윈윈'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을 계속으로 추진해 협력사들과 해외시장에까지 동반진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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