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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매수세 중층까지 확산… 일반아파트 매매도 부쩍 늘어

■강남3구 아파트 거래 2배 급증<br>저층 급매물 소화되자 매물 많은 중층단지 찾아<br>대기 매물 아직 많아 가격 큰 폭 변동은 없어<br>전셋값 급등으로 매수 증가강북은 반짝 회복 그칠수도



"지난 11월 들어 저층 재건축보다 오히려 중층 재건축 거래가 활발합니다. 하지만 아직 큰손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실수요자들입니다." (개포동 현대공인의 강동수 사장) 11월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2배나 급등한 것은 시장에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1월 들어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저층에서 중층으로 확산되고 강남권 일반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붙고 있는 것은 눈에 띄는 변화다. ◇재건축 매수세 저층에서 중층으로 확산=11월 강남권 아파트 거래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저층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비해 다소 주춤해진 반면 대치동ㆍ잠원동 일대 중층 아파트 매매는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대표적 저층 재건축 지역인 개포지구의 경우 주공1ㆍ5단지만 11월(이하 계약일 기준)에 거래량이 늘었을 뿐 나머지 단지들은 10월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반면 대치동 일대 중층 아파트는 11월을 기점으로 거래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청실1ㆍ2차의 경우 10월에는 단 3건만 거래됐지만 11월에는 거래량이 14건으로 급증했다. 대치동 은마 역시 14건에서 16건으로 거래가 소폭 늘었다. 개포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10월에 저층 단지 거래가 늘면서 급매물이 소진됨에 따라 수요가 상대적으로 급매물에 여유가 있는 중층 단지로 옮겨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 중층 단지들에도 매수세가 붙었다. 잠원동 신반포 10차의 경우 10월 2건에서 11월 6건으로 증가했으며 10월에는 한 건의 거래가 없던 신반포 13ㆍ16ㆍ17ㆍ18차 아파트에서도 11월에는 모두 1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반포동 114공인의 한 관계자는 "반포지구 일대 재건축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후 수요자들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대치동 일대 아파트를 처분한 사람들의 대체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강남권 일반 아파트에도 매수세 붙어=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데는 강남권 일반 아파트 거래 회복도 한몫했다. 대표적인 곳이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다. 10월 실거래량이 8건에 불과했지만 11월에는 20건으로 급증했다. 이 지역 행운공인의 한 관계자는 "단지규모에 비해 거래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주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치동 일대 일반 아파트도 방학을 앞둔 학군 수요 등으로 매매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한보미도가 3건에서 11건으로 거래량이 늘었으며 대치삼성이 2건에서 6건, 대치현대는 1건에서 6건으로 11월 이후 거래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강북권의 경우 10~11월 거래 증가는 반짝 회복세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셋값이 집값의 50% 수준까지 오르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후 최근에는 매도자들이 다시 호가를 10% 정도 올리면서 거래가 끊겼다는 것이다. 노원역 인근 부동산뉴스의 한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급매물만 찾다 보니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 거래가 위축됐다"며 "호가에 사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직 거래는 급매물만=전반적인 거래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시장에 급매물이 많이 남아 있는 탓에 실제 거래가 호가보다 훨씬 낮은 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공인의 한 관계자는 "가을 이후 전셋값이 워낙 뛰다 보니 융자를 얻어 아예 집을 사려는 세입자가 많았다"며 "하지만 아직은 여전히 매물이 많은 편이어서 본격적인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치동 우방공인의 한 관계자도 "대치동 일대에서 거래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호가보다 5,000만원 정도 낮은 급매물"이라며 "서두르기보다는 기다리다 급매물이 나오면 잡겠다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거래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가격 상승기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는 만큼 매도ㆍ매수 호가 격차가 줄어들 경우 가격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부동산써브의 한 관계자는 "회복기 부동산시장의 특성은 가격 상승 전에 급매물을 소화하기 위한 거래 회복이 선행한다는 점"이라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조만간 집값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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