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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철강값 폭락' 공포 확산
입력2009-10-12 17:49:43
수정
2009.10.12 17:49:43
경기회복따라 대량생산 나서
글로벌 철강시장에 '중국발 가격폭락'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간 6억톤 규모의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인 중국의 철강회사들이 최근 경기회복세를 타고 생산확대에 나서면서, 국제 철강가격의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중국업체들의 무분별한 생산확대가 세계 철강가격의 폭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 국영 철강회사 세일의 룽타 회장은 "중국의 과잉생산은 전세계 철강업체들의 우려 대상"이라며 "중국의 생산량 회복을 예상하긴 했지만 지난 3~4개월의 증가량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글로벌 철강시장의 회복세가 중국의 수출급증 때문에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업체들의 철강 과잉생산으로 인한 글로벌 철강산업의 피해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철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감소에 들어가 올해 상반기 전세계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반면, 중국 업체들은 지난 3ㆍ4분기에 철강생산을 예상치(10%)보다 높은 1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국의 철강업체들은 값싼 중국산 철강제품의 대거 유입에 따른 산업피해 확대를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룽타 회장은 "값싼 중국산 철강이 인도시장에서 거래되면 구매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와 계약을 체결하려 들 것"이라며 "결국 중국산 철강의 가격이 인도시장의 기준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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