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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재계 톱10' 진입 눈앞

[두산重, 대우종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br>1兆8,000억 제시… "중공업 시너지효과 클 것"<br>노조 반발 거세 최종 인수까지는 진통 불가피

두산중공업이 대우종합기계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중공업계는 물론 재계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앞으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중공업과 개별협상에 착수하게 된다. 만약 타결되지 않을 경우 2순위인 효성과 협상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업계는 과거 한국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 등을 잇따라 인수해 인수합병(M&A)의 노하우가 쌓인 두산이 M&A 시장에서 기아자동차 이후 최대어인 대우종기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팬택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대우종기 노조의 반발 등 앞으로 최종 매각 마무리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산그룹, 재계 10위권 도약= 두산중공업이 대우종기를 인수할 경우 모 기업인 두산그룹은 자산규모로 재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대우종기를 인수해 중공업의 중동과 동남아, 대우종기의 중국ㆍ유럽 시장을 연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아울러 두산그룹은 대우종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우종기를 기계 분야 ‘글로벌 톱5’로 육성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두산그룹은 중공업과 건설ㆍ전자 등 산업재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구조를 갖춘 상태”라며 “두산중공업과 대우종기 등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특히 최근 그룹 홍보 방향을 내수기업의 이미지를 완전히 털고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이 최종 변수였다= 대우종기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중공업이 선택된 것은 인수가격 때문이다. 대우종기 인수가 3파전으로 압축될 때만 해도 한치 앞을 판단하기 힘들었다.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할 당시 팬택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과 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인수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8,000억원에도 못 미치게 써냈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대우종기 직원들의 지지를 받는 팬택보다 인수가격 1조8,000억원을 제시한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산이 1조8,0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대우종기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는 두산중공업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고가로 써내 대우종기 인수의지는 강력히 보였지만 실제 인수가격이 너무 높았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반발 무마가 관건= 우리사주조합제도(ESOP)를 통해 대우종기 인수에 나섰던 생산직ㆍ사무직 근로자로 구성된 대우종기 공대위의 극렬 반발이 예상되는 등 최종 인수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대우종기 상급단체인 민노총 금속연맹은 두산중공업이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안되는 이유 등을 밝히는 등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속연맹의 한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족벌체제로 운영되는 비합리적인 회사로 대우종기를 인수할 자격이 없다”며 적극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 역시 두산중공업이나 효성의 인수가 확정될 경우 향후 정밀실사 등 매각과정에서 강력 저지하는 등 전면전을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두산중공업이 대우종기 노조의 반대를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인수를 위한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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