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에서 긴장감 연출

김중식씨 개인전 필립강갤러리서

프랑스 무대에서 활동하다 귀국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작가 김중식(사진)의 개인전이 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신사동 필립강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이중의 화면구조 위에 다양한 요소들의 충돌과 조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는 그가 필립강갤러리 전속작가로서 여는 첫번째 개인전으로 내년 봄 일본 도쿄 화랑들의 초대전시회를 앞두고 먼저 소개되는 뜻깊은 전시회다. 김 작가의 작품에는 익숙한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이미 익숙하고 친근한 것이기에 다분히 팝적인 요소와 느낌이 강하게 전해진다. 하지만 김 작가는 익숙함이 지니고 있는 상투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힘이 있다. 그는 대중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보는 이의 상식과 보편성을 고스란히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또 다른 종류의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김 작가는 캔버스에 이미지를 그리고 그 위에 질서정연하게 구멍 뚫린 시트지를 붙인 후 그 위에 다시 다른 이미지를 그려 시트지를 제거하는 독특한 작업방식을 사용한다. 구멍 부분만 이미지를 남기는, 이중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그만의 방법이다. 이러한 작업 방식을 통해 탄생한 그의 작품들은 대중적이고 친근한 인물들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모습을 선보임과 동시에 무수한 구멍으로 중첩되는 또 다른 이미지를 나타내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경험하게 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인간과 물질의 만남 등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고 풍부해 때로는 기발하고 때로는 유쾌하다. 또한 그저 시각적 충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통해 해석됨으로써 풍부한 제3의 이미지를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상철 월간 미술세계 주간은 4일 그의 작품에 대해 "비록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것들에서 출발했지만 주관적으로 독특한 개성으로 귀결되고 있으며 다분히 고전적인 것에서 비롯됐지만 현대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건강한 작가의 발견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