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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진통 거듭

5,000억 지원안 제시… 産銀등 "불가" 입장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 마련이 채권금융기관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채권단은 당초 3일 채권은행 대표자회의를 열어 출자전환 및 채무만기연장 등을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지원책이 미봉책에 그친다는 지적에 따라 5,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등이 포함된 수정안을 마련,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정건용 산업은행총재가 신규자금 지원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상당수 다른 채권은행들도 신규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최종 지원책 마련에 난항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이날 "산업은행의 개인보유회사채 신속인수 중단과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인해 신규자금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와 함께 5,000억원 안팎의 신규지원이 포함된 종합 정상화 방안을 새로 마련해 채권기관들에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산업은행이 신규자금 지원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들의 담보채권을 출자전환 대상에 추가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경우 다른 채권은행들에게 신규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명분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이날 논의된 하이닉스 지원방안을 토대로 각 채권은행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늦어도 이번주 말 안으로 금융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한다 하더라도 국책은행이라는 점 때문에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며 "채권단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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