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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업계, 한-중 노선 쟁탈전

황금노선인 한국-중국간 항공노선을 놓고 양국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중 노선 쟁탈전을 주도하고 있는 항공사는 한국의아시아나항공과 중국의 중국국제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부터 서울-시안(西安) 노선에 주 2회 취항하고 내달 3일에는 서울-구이린(桂林) 노선에도 항공기를 주 2회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말에는 서울-충칭(重慶) 노선에 취항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중에도 4-5개 신규 노선에 취항해 중국 취항도시를 현재 6개 도시에서 13-14개 도시로 크게늘릴 방침이다. 아시아나측은 지난해부터 자사가 한-중 노선 수송실적 점유율 27.7%로 수위에올라섰다면서 여세를 몰아 점유율 30% 이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국제항공은 이에 맞서 지난 2일부터 부산-베이징(北京) 노선에서 주 1회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으며 오는 26일부터는 서울-베이징 노선의 항공편을 주 7회에서주 14회로 대폭 늘려 서울-베이징 노선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서울-하이난(海南) 노선에, 중국 서북항공이서울-시안 노선에 각각 주2회씩 항공기를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항공사들의 경쟁은 한-중 노선의 항공기 탑승인원이 연평균 25% 증가해오는 2004년께 350만명에 도달, 한-일 노선을 제치고 제1의 황금노선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특히 오는 6월부터 한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광 자유화조치로 중국 관광객들이 이 노선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 중국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대상 강도사건이 사회적문제가 됐지만 양국간 관광객수 증가추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한-중 노선을 잡는 항공사가 동아시아 항공시장에서 생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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