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방송사업자(SO) 두 곳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GS홈쇼핑은 21일 전날보다 7,900원(7.18%) 오른 11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GS홈쇼핑의 계열사인 디앤샵(GS홈쇼핑 지분율 41.33%)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GS홈쇼핑이 강세를 보인 것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GS강남방송(84.88%)과 GS울산방송(99.80%)의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SO를 인수하려는 기업으로는 케이블사업자인 씨앤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GS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씨앤앰 측과 두 방송의 매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매각 계약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며 계약조건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GS홈쇼핑이 두 케이블방송을 매각할 경우 주가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돼 총 5,000억원 이상의 순현금자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이날 GS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7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여 잡았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의 매각 가격만 3,7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GS홈쇼핑의 영업가치 할인폭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두 자회사에서 발생된 지분법 평가이익이 적자 상태였는데 지분이 현금으로 전환될 경우 상당한 이자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막대한 보유현금가치는 저평가된 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