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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진의 뭐냐" 충격 야 "옳은 발언" 환영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진의파악에 나서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등 야당은 기금관리법과 한국판 뉴딜정책을 좌초시킬 수 있는 호기를 만났다며 일제히 환영논평을 냈다. 우리당 관계자들은 여권의 경기 활성화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돌출행동이 아니냐며 자칫 여권 내 갈등으로 비화될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남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100조원에 달하는 연기금이 주식에 투자돼야 경제가 산다”고 강조한 마당에 이에 전면적인 반기로 읽혀질 수 있는 김 장관의 발언이 당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부영 당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부처 사이에 연기금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재선의원은 “지금까지 국무회의나 고위 당ㆍ정ㆍ청회의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불쑥 꺼내든 저의를 모르겠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우리당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지지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상황인식”이라며 환영하면서 뉴딜정책의 문제점 지적에 적극 활용하려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조금 늦었지만 바람직한 발언”이라면서 “이제 정부ㆍ여당 내에서도 ‘건전한 판단’이 작동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결국 ‘한국판 뉴딜’ 정책이 정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정부는 김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 마지막 종잣돈을 경기부양을 위한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적어도 이번 문제에 있어서는 김 장관의 말이 맞다”면서 “국민의 재산을 투기세력의 ‘눈먼 돈’으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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