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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녀 강간·시신 불태운 美연쇄 살인범 사형 선고

미국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법원은 5일(현지시간) 연쇄 살인범으로 기소된 폴 런지(36)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날 조셉 카즈마이스키 판사가 런지에게 1997년 모녀를 강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함으로써 런지는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주지사가 2003년 사형 집행을 중단한 이후 쿡카운티에서 5번째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가 됐다. 오크 프로스트 출신의 런지는 1997년 욜란다 구티에레즈(35)와 구티에레즈의 딸인 제시카 무니즈(10)을 반복 강간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지난 2월 유죄가 선고됐었다. 런지는 이 사건 외에도 다른 5건의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상태이며 1995년 1월 런지의 전 아내 친구인 스테이시 프로벨(25)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로 기소돼 재판 일정이 확정됐다. 런지는 17살에 이미 납치와 강력 성범죄, 무장 폭력 등으로 14년 형을 선고 받고 5년간 수감생활을 했었으며 1994년 출옥한 뒤 여성 신발 가게에 취직한 다음 1995년 1월 27일 결혼했다. 런지는 결혼식을 몇주 앞둔 상태에서 전 아내인 샬린을 살해했고 샬린의 친구인플로벨 역시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벨의 유골은 수개월 뒤 일리노이주 북쪽과 위스콘신주 남쪽 등에서 발견됐었다. 또한 런지는 1995년 7월 해노버 파크의 두 자매인 제네타(22)와 아밀 파산베고비치(20)을 강간 살해한 혐의와 1997년 1월 시카고에서 주택 판매 광고를 보고 찾아가 도로타 지우백(30) 강간 살인한 혐의, 같은해 3월 시카고의 카즈마이에라 파루치(43) 살인 혐의도 받고 있다. 런지는 이미 무장 강도, 폭력 등의 혐의와 함께 2000년 탈옥 실패 등으로 90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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