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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거래일 연속 팔자 "한국시장 이탈조짐 아니다"
입력2004-09-24 16:59:45
수정
2004.09.24 16:59:45
노희영 기자
전문가 "순매도 규모 크지않아 단기차익 실현" 분석<br>한국관련 펀드 2주연속 자금 유입따라 유동성 양호
외국인들이 8일째 ‘팔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인 한국증시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5일 이후 24일까지 시간외 대량매매를 제외하고는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가 약 5,000억원일 정도로 크지 않다”면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국면인 지난 8월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최근의 매도세를 가지고 외국인의 본격적인 한국시장 이탈 조짐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아시아권 시장에 비해 한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나타난 가격부담과 종합주가지수 850선 위쪽에서의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이 작용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 헤드도 “최근의 외국인 순매도는 절대적인 규모도 크지 않을 뿐더러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시기에 맞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팔았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23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344억원어치 매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거래소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인 4,360억원의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한편 지난 16~22일 한국관련 해외펀드로 2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한국 증시를 둘러싼 국제 유동성 환경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시아펀드(일본제외)ㆍ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ㆍ인터내셔널펀드ㆍ태평양지역펀드 등 한국과 관련된 해외펀드로 총 3억7,000만달러가 들어와 2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펀드의 경우 5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는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최근 한국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를 국제투자자금의 자금 이탈로 인한 외국인의 본격적 매도신호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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