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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투자자·지방벤처 투자확대 필요
입력2001-03-28 00:00:00
수정
2001.03.28 00:00:00
30대 남성 서울지역 벤처에 500만원이하 투자가 평균일반적인 엔젤투자자는 30대 남성으로 주로 서울지역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투자금액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을 투자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투자액은 1,900만원이며 업체당 평균 투자유치액은 4억2,6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1억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가 2%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고 서울등 일부 지역에 투자가 집중돼 있어 중견투자자와 지방 벤처기업에 대한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동안 접수한 엔젤투자 소득공제 투자확인서를 통해 분석, 발표한 '개인투자자 세부 투자동향 및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에 투자한 엔젤은 총 2만8,875명으로 1,291개 벤처기업에 5,493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투자건수는 1.33건, 투자액은 1,900만원, 업체당 투자액은 4억2,600만원에 달했다.
특히 남녀 모두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40대보다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 소액투자자가 500만원 이하의 여유자금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30대가 주축= 30대가 44.83%인 2,269억원을 투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는 1,972억원(35.91%)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50대 599억(10.90%), 20대 433억(7.89%)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소득수준이 높은 40대보다 30대의 투자비율이 높은 것은 40대는 재산보호의 부담 때문에 소극적인 반면, 30대는 증식의 수단으로 벤처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부분 소규모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등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활성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외에도 20대 미만도 210명,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일부 투자자들이 자녀의 이름을 빌린 차명투자를 하고 있었다.
한편 남성은 전체 건수중 83.23%, 4,821억원을 투자해 여성(16.77%, 672억원)보다 6배나 많았다. 투자액은 남성이 30,40,50대의 순서이나 여성은 30,40.20대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절반 500만원 이하 소액투자= 투자자들의 경우 100만~500만원 이하가 전체의 38.16%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하가 19.68%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즉 500만원 이하가 58%를 기록해 대부분 소액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금액은 500억원으로 전체의 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6%포인트가 많은 63%가 500만원 이하의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별로 보면 인원수 18.65%에 머물렀던 1,000만~5,000만원이 투자액으로는 1,554억원(28.29%)로 가장 많았고, 1억~5억원이하가 1,412억원(25.17%)를 기록했다. 결국 투자액의 54%이상을 1억원 이상의 고액투자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5억원 이상은 0.2%, 741억원이었다.
한편 남성은 5,000만원 이상이 전체의 5.29%인 반면 이보다 1.5% 포인트 낮은 여성은 3.75%였다. 또 1인당 투자액은 남성이 2.056만원으로 여성의 1,240만원으로 816만원 많았다.
◇수도권에 투자집중= 지역별 투자건수로는 서울이 58.10%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15.70%, 대전이 8.69%를 기록하는 등 3개 지역이 전체의 82%룰 차지, 지역별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액으로 보더라도 서울이 3,564억원(64.87%)로 가장 많았고 경기 878억(15.98%), 대전 467억원(8.51%)였다. 반면 경남, 전북, 강원, 제주등은 1% 미만으로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또 지역별로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도 서울이 680개로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벤처진흥과의 전용운 사무관은 "국내에서는 30대의 투자비율이 높기 때문에 고액투자가 힘들고 회수율도 빠르다"고 지적하고 "40대이상의 중견투자자를 발굴하고 전문화하는 등 최소한 5,000만원 이상의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벤처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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