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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지주사 설립 본격 착수

신한은행, 지주사 설립 본격 착수신한은행이 연내 2조원 규모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금융그룹 내 사업영역의 다각화 및 전문화를 위해 투자은행 금융포털회사 등 계열사 신설을 포함한 대대적인 체제개편을 단행한다. 신한은행은 5일 프라자호텔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 자문기관으로 선정된 모건스탠리와 협약체결 조인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지주회사 설립 계획안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은행·보험·증권을 축으로 자산운용전문회사·투자은행·소비자금융회사·벤처캐피탈·금융포털회사·전산시스템통합회사·채권정리전문회사·조달전담회사(MRO)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은 비전문 분야인 투자금융·카드·신탁 등을 분리, 전문회사로 통합시키고 상업은행 부문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은행에서 분리되는 신탁부문은 신한투신운용과 통합 자산운용전문회사로 전환되며 카드부문은 신한캐피탈과 통합돼 소비자금융전문회사로 변신할 예정이다. 또 투자금융 부문은 증권의 기업금융과 결합, 투자은행을 새롭게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증권은 증권중개업무에 특화된 사이버거래 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 신한증권은 향후 E트레이드 전문회사와 합병,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한생명은 점포공유 등 채널전략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추진, 방카슈랑스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전산부문을 통합하는 SI전문회사를 설립, 매년 2,000억원이 소요되는 신한계열사들의 전산투자 비용을 1,000억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E비즈니스 사업의 일환으로 금융포털전문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그룹 내 불량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기능을 담당하는 채권정리전문회사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일부 신설사 설립과 함께 상장 또는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중 상당 비율을 지주회사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신한그룹 지주회사의 자본 규모는 당초 구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서 라응찬(羅應燦) 신한은행 부회장은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사업영역 전문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7/05 17: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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