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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침체 장기화 "걱정되네"

국제상품값 28년만의 최대 폭락에 한숨 돌렸지만…<br>향후 상품가격은 "美·글로벌 경기에 달려"


지난 7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켜온 상품 가격이 28년 만에 최대로 폭락해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한껏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그 원인인 미국 경제 침체가 장기화할 전망이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9개 상품 가격을 종합한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지난달 10.1% 급락해 월간 기준으로 1980년 3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상품 가격 급락을 주도한 것은 유가였다. 지난달 11일 배럴당 147.27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124달러선까지 떨어지며 7월 한달간 12.83%나 급락했다. 7월 중 옥수수(19.2%), 천연가스(31.4%), 구리(5.2%)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줄이 하락했다. 국제상품 가격 급락은 미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그 여파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원유 등 상품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가 7월31일 발표한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인 2.3%를 크게 밑돌았다. 상무부는 또 지난해 4ㆍ4분기 GDP 성장률을 기존 0.6%에서 -0.2%로 수정해 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경기수축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경기 사이클 판정기관인 전미경제조사국(NABR) 의장인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경제의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경기침체는 매우 오래(very long)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딜러들은 앞으로의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미국 경제 침체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전개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상품시장 분위기도 상승보다 하락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마르셀 카사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가 지난 1년간 배럴당 60달러에서 145달러로 올랐지만 앞으로 1년간은 반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1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상품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올해 말 2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 골드만삭스는 물론 메릴린치ㆍ바클레이스캐피털 등도 상품시장 강세론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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