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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테크노밸리는 염불보다 잿밥?
입력2001-11-12 00:00:00
수정
2001.11.12 00:00:00
벤처단지보다 골프장건설 신경대전과학산업단지 개발 주체인 ㈜대덕테크노밸리가 벤처단지조성 보다 골프장건설을 통한 이익창출을 꿈꾸고 있어 대전시민의 숙원 사업인 대전과학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와 ㈜대덕테크노밸리(대표 서상혁)는 대전과학산업단지 128만2,000평중 26만5,000평을 1단계 사업지구로 지정해 실시계획을 확정하고 13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대전시로부터 대전과학산업단지의 개발주체권을 넘겨받은 ㈜대덕테크노밸리는 당초 계획됐던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18홀 규모로 확대해 정규 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목적이 뒤바뀌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미 대덕테크노밸리는 기존 대전과학산업단지 개발안을 수정, 18홀 골프장 조성을 위해 이미 확보해 놓은 체육시설용지 이외에 당초 녹지와 주거용지로 확보해놓은 용지를 일부 축소해 추가 용지를 확보한다는 계획까지 잠정적으로 세워놓고 있다.
또한 ㈜대덕테크노밸리는 벤처산업용지 분양률이 80%수준에 이를 경우 착수 예정인 2단계 사업에 골프장 건설사업을 포함시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과학산업단지내 정규 골프장 건설여부가 조만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골프장 개발 및 향후 운영을 ㈜한화가 대주주인 ㈜대덕테크노밸리가 직접 담당한다는 밑그림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전시의 정규 골프장 건설 승인 시 특혜논란도 예고되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의 이 같은 골프장 건설계획수립은 9홀 규모의 퍼블릭 보다는 정규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회원권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은 물론 골프장 이용료 수입도 큰 차이를 보여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과학산업단지 개발과 관련, 대덕테크노밸리로부터 용역의뢰를 받은 충남대 또한 용역결과를 통해 대덕테크노밸리에의 18홀 정규골프장 건설 필요성을 제시해놓고 있다.
그러나 대전과학산업단지 개발주체가 대전시가 아닌 ㈜한화를 주축으로 한 ㈜대덕테크노밸리라는 점에서 과학산업단지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한화측의 요구를 대전시가 과연 거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덕테크노밸리가 18홀 규모의 골프장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알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과학산업단지내에서 추가적인 골프장 용지 확보가 여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녹지축소 등 환경파괴 논란과 함께 지역민들로부터 골프장 특혜부여라는 반발도 예상된다"며 "시민의견을 수렴해나가면서 과학산업단지의 합리적 개발이 이뤄지도록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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