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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전망, 콜금리에 영향미칠까

콜금리 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둔 6일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세 낙관, 물가는 불안'이라는 골자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콜금리를 인상해야 할 여건이 조성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상승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한은은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견해를 직접적으로 밝혔다. 따라서 콜금리의 단계적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며 다만 콜금리 인상시점이 8일로 예정된 이달 금통위에도 해당될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은은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의 회복과 수출의 호조속에 내년 경제성장률이 5%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올해의 2.7%보다 높아질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특히 상반기 2.6%, 하반기 3.4%로 예상, 시간이 흐를 수록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원유와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내년 상반기 2.1%, 하반기 3.3%로 연간은 2.7%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근원인플레이션의 중기목표로 정한 2.5-3.5% 범위에 들어 있기는 하지만하반기의 경우 이 목표범위의 상한쪽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다가서게 된다. 이러한 물가상승세의 전망은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과 담뱃값 인상, 고유가, 내수회복과 함께 그간 제품.서비스가격 인상을 유보해온 기업체의 가격인상 움직임 등을 근거로 한 것이다. 한은은 콜금리 조정을 통한 통화정책을 펼 때 6개월 후 시점을 겨냥하고 있다. 지금 금리를 올리면 6개월 후 효과가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내년 하반기 금리압박을 우려, 선제적인 콜금리인상으로 대응한다면 금리인상 시기는 지금 당장부터가 될 수도 있다. 12월 금통위가 아니라면 내년 1.4분기에는 반드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리 상승이 소비와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는 점을 한은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저축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지만 흑자주체인가계의 이자소득이 증가, 소비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이자지급 부담 증가로 둔화될 수 있지만 기업의 자체보유 현금이 상당한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단적으로 요약하자면 콜금리를 올리더라도 소비와 기업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한은의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가 8일 금통위의 결정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한은의 '2006년 경제전망'의 기조자체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더하는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전날 연 5.27%로 급등,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날 한은의 경기전망 발표후에는 연 5.26%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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