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를 42억달러(약 3조9,200억원)로 정했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2억4,00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병원 신축 공사를 수주하고 42억달러의 해외공사 확보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도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고유가를 바탕으로 한 신규 수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플랜트 분야에 집중하면서 신흥 산유국 유망 신규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건설에서 고유가에 따른 중동지역 발주물량 증대에 힘입어 23건, 39억3,900만달러를 수주해 두산중공업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한편 현대건설의 올 첫 해외수주인 싱가포르 병원 신축 공사는 싱가포르에서 북으로 약 20㎞ 떨어진 이슈운(Yishun)지역에 지하2층, 지상8~10층 규모의 최첨단 병원 2개동(500병상)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총 24개월이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국내ㆍ외 다수의 병원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과 현지의 유수 경쟁사들과의 경합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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