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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 당분간 변동성 커질듯


밀려드는 유동성으로 순항을 하던 국내 증시가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도이치증권 쇼크’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국내 기관마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12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하락한 1,913.12로 마감됐다. 전날 옵션만기일 충격으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강세로 출발해 한때 44포인트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뒷걸음질을 쳤다. 오후 들어서는 해외 자본 통제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으로 15포인트나 하락하면서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하루 변동폭은 59포인트로, 전날(62포인트)에 육박했다. 이틀 연속으로 60포인트 안팎의 변동성을 보인 셈이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세력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하루 동안 6,329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이 전날과 달리 4,2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나마 지수하락을 방어했을 뿐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수급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어제 도이치증권 쇼크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며 “심리적인 타격과 함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관들의 집중매도로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지수는 0.30% 상승한데 비해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2.01%, 2.46% 하락했다. 중소형주 시장인 코스닥지수는 2.81%나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전날 1조3,099억원의 사상최대 규모의 순매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르면 다음주에 정부의 해외자본 유입에 대한 규제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긴축지속에 대한 우려도 이날 증시에는 부담을 줬다. 10월 물가상승률이 4.4%를 기록,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자 올들어서 4번째 지급준비율을 올린 데 이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의 주가하락, G20 정상회담 이후의 해외자본유입 통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를 보인 점은 위안거리다. 정부의 해외자본 규제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여서 외국인들의 급격한 발빼기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정부의 외환규제와 중국 긴축여부 등 다음주를 분기점으로 증시가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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