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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코오롱그룹

전자·車소재 사업에 '올인'

코오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간다. 주력계열사들의 사업부문별 새해 시장전망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오롱만 해도 원자재가 및 유가의 고공행진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에 대한 섬유수출 쿼터제도 폐지 등 악재들이 첩첩이 쌓여있다. 코오롱은 이에 따라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차세대 성장원을 찾는 대대적인 사업재편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범용화학 및 화섬제품들의 비중을 줄임과 동시에 전자와 자동차 관련 소재사업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섬유사업의 경우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기능성상품 위주로 제품구성을 바꿔갈 예정이다. 코오롱그룹은 또 중국 시장진출과 현지사업 정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의 코오롱글로텍 카시트 공장 신규건설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과 신규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사업 중 APM(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 기반의 IT인프라 관리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FnC코오롱은 올 한해도안 신규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한 대규모 투자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안정화와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촉시킨 신규브랜드와 직수입명품사업들을 안정시키고, 주력브랜드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FnC코오롱은 또 코오롱패션과의 통합경영으로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중복 투자를 줄여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비상경영의 와중에서도 고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 분야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전자소재 등의 경우 신제품을 개발해도 시제품 출시후 본격적인 공급주문을 받을 때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적기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선 공격적인 선행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또 감광성필름(DFR)의 성공을 발판으로 LCD-TV용 광확산판(LD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등 디스플레이사업도 핵심미래사업 분야로 키우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코오롱유화와 코오롱글로텍 등을 통해 첨단소재의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유화는 이미 고흡수성수지, 페놀수지, 석유수지 등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향후 중국시장의 수요팽창에 대비해 설비증설과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코오롱골로텍은 형상기업합금이나 향료 등을 응용한 기술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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