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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엔 어떤 일이…

SBS, 방사 6년째 야생적응·2세 출산 과정등 밀착취재


SBS가 지리산 반달곰에 쏟는 애정은 남다르다. ‘반달곰 프로젝트’는 지난 2001년 국내 사육농가에서 자라던 반달가슴곰 4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하면서 시작됐다. SBS는 이들이 야생에 적응하기까지 10년을 작정하고 매년 한 두 차례씩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오고 있다. 6년째인 올해 지리산 반달가슴곰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SBS는 22일 오후 10시 55분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 지리산 서바이벌’을 방영한다. 총 24마리의 반달곰이 방사됐지만 현재 남아있는 건 14마리. 그들이 겪는 힘겨운 생존 싸움과 함께 지난 6년간 터득한 생존 법칙을 따라가 본다. 반달곰은 생후 2살이 될 때까지 어미와 함께 생활한다. 그러나 지리산에 방사된 곰들에겐 어미가 없다. 혼자 야생에 적응할 능력이 없어 보이지만, 반달곰들의 행동은 본능과 학습에 의해 자연에 맞게 형성된다. 제작진은 반달곰이 스스로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건을 만들어 주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은 2001년 지리산에 방사됐다가 회수된 막내 곰이 부모가 되는 모습을 따라간다. 반달곰 복원 프로젝트 6년만에 처음으로 2세가 탄생한 것. 출산 과정과 함께 아기곰을 돌보는 막내 곰의 애틋한 모성을 넉 달간 밀착 취재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동면 중인 14마리의 반달곰도 살펴본다. 반달곰은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총 5개월 겨울잠을 잔다. 그들이 겨울잠을 자는 모습과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따라가 보며, 겨울잠을 잘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지리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곰들의 어려움도 밝혀 본다. 벌써 6년째 반달곰을 따라다니고 있는 유영석 PD는 “반달가슴곰이 자연으로 돌아가 먹이와 동면굴을 찾고 새끼를 나으면서 자리를 잡는데 10년 정도 걸려 프로젝트 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면서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법칙이 아닌 자연 법칙 속에서 살아가도록 해 주는 게 자연을 사랑하고 살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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