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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 석달만에 범여 합류 김근태에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 의사 밝혀우리 탈당의원 7명 "孫지지" 선언 지원 동참'한나라당 출신 주자' 꼬리표 극복등 과제로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손학규(오른쪽 네번째) 전 경기지사가 25일 자신을 공식 지지한 뒤 서울 서대문 대선캠프 사무실을 방문한 김동철(왼쪽 네번째), 김부겸(오른쪽 세번째) 의원 등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7인과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오대근기자 한나라당 탈당 후 독자 행보를 유지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5일 범여권 합류 의사를 밝히고 대통합 작업의 전면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만나 "김근태 의원이 추진하는 대통합의 방향과 방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김 전 의장이 최근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3월 한나라당을 떠난 이후 범여권 주자로 물망에 오르기는 했으나 공식적으로는 범여권 외곽에 머물며 '선진평화연대'라는 정치세력을 출범시키는 등 독자활동을 고집해왔다. 이런 손 전 지사가 범여권에 합류하기로 한 것은 더이상 흥행용 '불쏘시개'로 단명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세력 구축과 범여권 대선주자 여론 지지율 1위로 등장한 만큼 범여권의 지지율만 빼먹는 '식객'이 아니라 정권재창출의 파트너로서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초ㆍ재선의원 7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 전 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김동철ㆍ김부겸ㆍ신학용ㆍ안영근ㆍ정봉주ㆍ조정식ㆍ한광원 의원 등이며 손 전 지사의 특보단으로 활동한다. 손 전 지사는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적지않다. 여전히'한나라당 출신' 주자라는 꼬리표 극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범여권의 올 대선승리 전략이 중도개혁통합세력의 결집을 통한 반(反)한나라당 전선 구축인데 한나라당의 빅3로 꼽혔던 손 전 지사를 대선후보로 세울 수 없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그룹 일각에서 이 같은 꼬리표를 빌미로 손 전 지사 공격에 나서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또 손 전 지사의 출생지가 경기도로 범여권의 적극적인 지지층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도 극복과제다. 다만 이는 손 전 지사의 독자적 노력만으로는 풀기가 어려운 난제로 범여권 내 우군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오랜 친구인 김 전 의장이 손 전 지사의 우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입력시간 : 2007/06/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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