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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 부시 단기전땐 국제위상 상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신국제질서.` 전쟁 발발을 계기로 이제 부시의 정치적 운명과 새로운 국제질서에서의 그의 위상은 불가분의 관계가 돼버렸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쟁 이후 새롭게 전개될 국제질서를 얼마나 잘 조타ㆍ조각해 내느냐는 내년도 그의 대선에 중차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사실 부시는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전까지만 해도 외교경험이 전무했던 국내파. 그러나 9ㆍ11 테러 이후 대량살상무기 해체와 국토수호를 내걸고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급기야 이라크를 침공하며 전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오는 2004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들의 이라크전 반대 목소리와 워싱턴 조야의 반전세력에 전쟁카드로 정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번 이라크전쟁 개시를 부시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제쳤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먼저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종결됨으로써 세계 테러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점차 얻어가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아랍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며 중동석유의 안정적 확보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중동위기를 해소한다면 부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가 국내 정치 기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부시는 이와 관련, 이라크전쟁에서의 신속한 승리를 발판 삼아 국내 경제정책의 핵심인 7,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전이 장기화되고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이 거세지면 부시의 국제적 위상 추락은 물론 독단ㆍ일방 외교의 폐해가 지적되며 국내외에서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이 경우 재선 가도에 제동이 걸리고 정국은 부시를 필두로 한 보수파와 공화당 전체가 치명적인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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