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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국회파행 지켜보자"

핵심관계자 "사과하면 한나라당 좋은당 되나"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29일 자신의 `야당 비판발언' 파문으로 국회가 이틀째 파행되고 있는데 대해 "지켜보자"며 특별한 반응을보이지 않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총리실 고위관계자로부터 `오늘도 국회가 파행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켜보자"고만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35분께 중앙청사로 출근, 한덕수(韓悳洙) 국무조정실장,이기우(李基雨) 총리비서실장 등으로부터 국회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오전9시40분께 승용차편으로 국회로 향했다. 이 총리는 중앙청사 현관 앞에 기다리고 있던 일부 기자들로부터 국회파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으나 매우 단호한 표정이었다. 이같은 이 총리의 `침묵'은 야당폄하 발언에 대해 결코 사과 내지는 유감표명을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는게 총리실 핵심관계자의 관측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역사의 반역자" "한나라당이 나쁜 것은 세상이 다안다"는 등의 베를린 발언은 사실관계에 부합되는 발언이고 이를 문제삼는 한나라당 때문에 국회가 파행된 만큼 이 총리가 나서서 국회파행 문제를 풀 책임이 없다는 얘기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이 변한게 없다"면서 "이총리의 평소 스타일이나 소신 등으로 미뤄볼 때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만일 이 총리가 사과를 한다면 `한나라당이 나쁜 당이 아니라 좋은당이 되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역사의 반역자'가 아니라 `역사의 공로자'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 이 총리가 야당의 사과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국회의 입법권이 무시됐는데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박수만 쳤는데 총리가 야당을 비판했다고 국회를 파행시켜서야 되겠느냐"면서 "야당이 무슨 신성불가침의 영역인줄 아느냐"고 국회파행의 책임이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야당의원들은 대통령에 대해 `개구리' `탕아' `노가리' 하면서입에 담기 어려운 온갖 얘기들을 해놓고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듣지 못하는 옹졸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심심하면 정부의 정책을 `좌파정책'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으로무엇이 좌파정책이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여당 일각에서 야당의 `색깔공세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이 총리의 `사과'를 통해 국회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도 제기되고 있는 점이 이 총리로서도 부담이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이 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해온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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