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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DTV 원천특허 협상 예외없다

자회사 美 제니스, 전방위 특허 협상 본격화

LG전자가 미국 제니스사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TV 원천특허 협상에서 예외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제니스는 세계 디지털 TV업체 300여곳을 상대로 전방위 특허 협상에 본격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업체들과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LG전자는 제니스가 최근 일본, 미국, 대만의 전자업체 7개사와 추가로 디지털 TV 전송기술(VSB) 원천특허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제니스에 특허료를 내기로 한 곳은 모회사인 LG전자를 비롯, 대만 셋톱업체, 장비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스사는 지난해부터 디지털TV 전송기술(VSB)에 대한 원천특허 협상을 시작,이미 도시바, 미쓰비시, 샤프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추가 계약으로 총 10곳과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VSB'는 북미 방식의 디지털 방송 전송기술로 디지털 TV 방송의 전송방식은 북미방식(ATSC)와 유럽방식(DVB)로 나뉘는데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등이 북미방식를 채택하고 있다. 제니스는 현재 50여곳의 세계 유수 TV 제조사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들을 포함, TV업체, 셋톱박스 업체, 방송장비업체 등 총 300여곳과 계약을 체결한다는계획이다. 다만 현재 협상이 진행되는 50여곳에는 한국업체는 포함돼 있지 않으며 LG측은이 업체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후 한국 메이커들과도 협상을 시작키로 했다. 현재 북미 디지털 TV 시장이 연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LG전자는 향후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니스의 잭 케일(Jack Kail) 특허 담당 변호사는 "한국 TV 업체는 물론북미식 전송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전세계 TV업체들과 공정한 기준으로 특허 협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제니스의 모회사인 LG전자도 계약을 수용, 특허료를 지불키로 한 만큼 어느 업체도 예외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니스의 원천기술은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가 지난 95년 국제표준으로 채택한 것으로 모든 업체는 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특정기업 및 지역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법률적, 관행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국제 공정거래법상으로도 위배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LG측이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은 삼성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등은 그동안 국내 업체들끼리는 특허료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는 입장을 견지, 특허협상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돼 왔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VSB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 협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체계적협상을 위해 제니스의 자체 특허 협상팀 외에 외부 로펌과 공동으로 협상을 진행,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제니스의 디지털TV 원천기술외에 PSIP(프로그램 정보처리 방식) 표준, 케이블 TV 표준, VDP(비디오 처리기술) 핵심특허, DMB표준특허도 다수 보유, 이들 부문에 대해서도 향후 전세계 모든 업체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건으로 특허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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