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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산시장 '들썩'

중국 투자자금 유입·추가 부양책 발표에 부동산·증시 호조




올들어 홍콩의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홍콩이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중국 본토와 해외로부터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홍콩의 주택 가격은 13%, 항셍지수는 18%가량 올랐다. 홍콩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를 기록할 보이고, 실업률도 근 3년 만에 최고 높은 5.3%까지 오른 상황임을 감안하면 부동산과 증시의 강세 현상은 뜻밖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해외 자금의 급격한 유입을 꼽고 있다. 총 4조 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중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면서 홍콩의 자산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홍콩에서 주택보유를 원하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시장의 강세를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센털라인의 토마스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은 홍콩에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을 부의 상징으로 여긴다"며 "이런 인식이 홍콩 주택 시장의 과열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이 채택하고 있는 달러화 연동 고정환율제인 달러페그제도 요즘처럼 통화가치가 불안정한 때에 홍콩의 투자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들어 홍콩의 중앙은행은 달러에 연동된 환율 유지를 위해 총 220억 달러규모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했다. 가뜩이나 경기회복을 위해 풀린 돈이 많은데다, 달러페그제 유지를 위한 자금까지 더해지면서 유동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앤드류 펑 항셍은행 투자 및 보험 부문 대표는 "미국 및 유럽의 자산 시장이 아직까지 불안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외로 나갔던 자금이 홍콩으로 되돌아오고 있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규 자금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커슨 륭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의 대출 완화정책이 홍콩 자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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