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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 플랫폼 아직 못 찾았다"

소비·투자 아직 회복 안돼… 연말까지 확장적 경기부양책 유지할 것<br>다보스포럼 참석 주윈라이 CICC회장 밝혀


"하락 추세는 멈췄지만 아직 성장의 플랫폼은 찾지 못했습니다."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다롄을 찾은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중금공사ㆍCICC)의 주윈라이(朱云來ㆍ52) 회장은 11일 중국 당국이 선제적으로 버블을 차단하기 위해 하반기 본격적인 유동성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원라이 회장은 주룽지(朱鎔基) 전 국무원 총리의 아들로 중국 경제계에서 주목 받는 인물. 대표적인 태자당(공산당 고위공무원인 부모의 후광을 받아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2세들)의 일원이다. 그는 그러나 "아버지의 후광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998년 주룽지가 총리로 결정됐을 때 아들을 불러 "내가 총리인 것이 너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한 일화 등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주 회장은 1994년 미국에 유학해 위스콘신 대학에서 대기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금융부문에서 줄곧 활약해 왔으며, 중금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높게 평가돼 2004년 포천지(誌)가 선정한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금공사는 모건스탠리와 중국 건설은행이 합자한 금융기관으로, 중국기업의 해외 주식발행 등을 대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금공사는 또한 실물과 금융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일을 겸해, 이 회사의 거시 전망과 투자 행보에 중국 금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자동차, 부동산 등 실물 경기가 지표상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민간 소비 및 기업 투자가 확실히 회복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워 정부가 재정확장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당국이 기존의 확장적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들어 (4조위안의 정부 경기부양책 등) 사상 유례없는 돈이 시중에 방출된 만큼 향후 1년 이내에 인플레이션 이슈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올해 초부터 부동산, 증시로 시중 자금이 유입되며 자산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 회장은 "아직은 개인 소비 및 민간 기업 투자 등 민간 부문의 자신감이 회복되지 않아 물가가 되레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 인플레로 돌아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대출이 국영기업으로만 너무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시장 경제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민간 섹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국영기업은 중국 경제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측면이 많아 국영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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