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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실리 노선의 선언

제2보(13~28)

[韓·中·日 바둑영웅전] 실리 노선의 선언 제2보(13~28) 결승3번기의 상대는 조훈현이었다. 조훈현은 준결승에서 마샤오춘을 2승무패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2001년 12월 11일 상하이. 결승3번기 제1국이 벌어졌다. 창하오는 이 바둑에서 백으로 반집승을 거두었다. 중국기원의 본부석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창하오의 기량이 무르익었습니다. 준결승에서 이창호에게 반집승을 거둔 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준우승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은 이제 내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중국기원의 왕루난 부원장이 기자들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이튿날 제2국이 속개되었다. 여기에 소개하는 바로 이 바둑이다. 흑13을 본 천쭈더9단이 공개해설장의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창하오가 상대의 평소 취향을 역으로 모방하고 있습니다. 먼저 실리를 차지하고 보는 것이 조훈현의 취향인데 창하오가 바로 그 길로 가고 있어요.” 흑13으로는 참고도의 흑1로 두고 백에게 2, 4를 허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창하오는 귀를 차지하고 본 것이다. 흑27은 가에 힘차게 미는 것이 돌의 기세지만 창하오는 실전보의 27로 두어 철저한 실리 노선을 선언했다. “괜찮은 취향입니다. 상대방이 어깨에 잔뜩 힘을 주었다가 이런 수를 보면 헛바람이 빠지게 마련이니까요. 창하오가 아주 노련해진 것 같습니다.” 천쭈더의 해설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1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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