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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살다리에 생명의 파수꾼 등장 큰 효과

중국에서 자살 다리로 전국적으로 악명이 높은동부 장쑤성(江蘇省) 난징교(南京橋)에 1년 전부터 자살을 감시하는 생명의 파수꾼이 등장해 자살이 크게 줄고 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지난 1968년 멋진 모습으로 건설돼 중국의 발전과 희망의 상징으로 부각되었던 난징교는 그후 무려 1천명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면서 절망의 상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1년 전부터 이 지역에 사는 민간인 천쓰가 직장을 다니는 바쁜 가운데서도 생명의 지킴이로 나서 이 다리를 순찰하며 자살을 막기 시작하자 그 후 자살자수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천은 생명의 파수꾼으로 나선 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살하지 말도록 권유했으며 그의 행동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국제자살방지의 날'을 기념해 난징교에서 벌어지는 자살 현상들을 보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행동을 해야겠다는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직장인인 천은 매주말 버스를 타고 난징교에 도착해 절망에 빠진 것으로 보이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 자살을 만류한다. 그의 메시지는 간단해 "생명은 하나입니다. 부디 생명에 기회를 주십시오. 태양은 내일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고 말한다. 천이 난징교에서 자살 직전에 구해낸 후스툰도 사업이 망하고 집을 포함해 모든것을 날리고 자살하려다 천에 의해 구출돼 이제는 함께 생명의 파수꾼으로 일하고있다. 천은 생명 지킴이를 하면서 빈부 격차에 따른 중국인의 심리적 불균형이 중국인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심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처럼 훌륭한 봉사 활동을 하면서 경제적, 사회적 지원이 부족해 줄곧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토했다. 천은 생명의 파수꾼 활동들과 웹사이트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생명의 친구'라는 기금을 설립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나는 평일에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주말에만 난징교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 무력함을 느낀다"고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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