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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대란' 지구촌 곳곳 신음

아르헨, 곡물수출 제한에 2주째 농민시위<br>이집트선 빵 배급중 시민간 물리적 충돌

세계 각처에서 극심한 식량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정부가 곡물수출을 제한하자 2주째 농민 시위가 벌어지고, 이집트ㆍ태국ㆍ캄보디아등지에선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농산물 수출 관세 인상 조치에 반대하는 냄비 시위가 벌어졌다. 발단은 페르난데스 정부가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곡물 생산이 줄어들자 내수용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 관세를 이상한 것. 이에 수천명의 농민들이 2주 이상 냄비를 들고 파업 및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를 막고 곡물수송 차량의 통행을 저지해 대도시로의 생필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곡물등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자 공무원, 산업체 근로자, 심지어 대학 강사들까지 임금을 인상하라며 시위에 나서고 있다. 또 싼 값으로 배급되는 빵을 받으려는 행렬 속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집트 정부 당국은 최저 임금을 112달러로 올리고 공무원 월급을 7월부터 최소 50달러 이상 올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사태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필리핀 정부가 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쌀 소비를 줄이는 운동을 펼치자, 식당들이 메뉴를 바꿔 쌀 분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다. 중국식 레스토랑 체인 차우킹은 오는 4월부터 메뉴에 들어가는 음식 중 쌀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으며 맥도날드도 쌀 정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세계 1위의 쌀 수입국으로, 올해 해외에서 180만~210만톤의 쌀을 사와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베트남이 지난해 필리핀에 140만톤의 쌀을 수출했지만 올해는 100만톤 규모로 크게 줄이는등 수출국들이 쌀 수출물량을 대폭 줄여 수입국들이 식량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급등하는 쌀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비축 쌀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식품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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