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실력의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일본과 미국 투어 경험이 풍부한 전담 캐디까지 영입, 올 시즌 또 한번의 돌풍 채비를 갖췄다. 신지애는 최근 딘 허든이라는 40대의 호주 출신 베테랑 캐디와 정식 계약했다. 국내투어에서 주로 뛰면서 외국인 캐디를 고용하는 것은 신지애가 처음이다. 허든은 9년 동안 일본에서 활약하며 미야자토 아이를 돕기도 했으며 미국 투어에서도 2년간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신지애를 처음 눈 여겨 봤으며 지난 1월 말 호주 여자오픈을 앞두고 현지 캐디를 구하던 신지애와 연락이 닫자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혀 정식 계약을 맺게 됐다. 신지애 측은 호주여자오픈에서 캐리 웹과 연장 접전을 펼쳤고 이어진 ANZ마스터스와 HSBC챔피언스까지 치르면서 호흡이 잘 맞고 평소 대화하면서 영어를 익힐 수도 있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마음도 잘 통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며 올 시즌도 맹위를 떨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앞으로 9개월 동안 국내외에서 신지애 백을 메기로 한 허든은 주급과 숙식, 교통비 등을 합쳐 1억원 이상 고액 급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지애와 허든은 오는 21일부터 사흘동안 일본 고치현 고난의 도사골프장(파72ㆍ6,343야드)에서 펼쳐질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요코하마타이어 PRGR레이디스컵에서 정식 계약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총상금 8,000만엔에 우승 상금 144만엔이 걸린 이 대회에는 송보배(22ㆍ슈페리어), 전미정(26ㆍ진로)과 후도 유리, 요코미네 사쿠라, 고가 미호 등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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