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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1만원도 아끼자…보건소 북새통

물량 충분하지만 병의원보다 싸고 우선접종대상 확대 때문

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단돈 1만원이라도 아끼려는 주민들로 보건소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9일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별 일정에 따라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치고 일부는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 인플루엔자 백신이 모자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분량은 지난해보다 200만명분 늘어난 1천700만명분으로 우선예방접종대상자 수보다 무려200만명분 많다. 백신이 오히려 남는데도 이처럼 주민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것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보건소에서 맞으면 일반 병의원에서 맞는 것보다 1만원 가량 싸기 때문이다.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건소 인플루엔자 접종은 약 5천원 이하의 비용이 드는 반면 일반 병의원에서 맞으면 1만5천원 가량을 내야 하며 예방효과가 기존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수입 완제품은 2만5천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예년에는 무료접종대상인 생활보호대상자나 65세 이상 노인을 제외하면 주민들이 근처 병의원에서 백신을 맞는 경우가 많았으나 경기가 나빠지면서 `좀 멀고 불편하더라도 돈을 아끼자'는 생각에서 보건소를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것. 게다가 올해부터는 6~24개월 된 아기와 50세 이상 성인으로 우선접종대상이 확대된 데다가 보건소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주민들이 첫날 몰리는 경향이 있어 북새통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인 우선접종대상은 65세 노인이었다. 올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인플루엔자 백신 1천700만명분 중 보건소 공급분은 500만명분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보건소에 주민들이 몰리는 문제를 막으려면 일반 병의원에서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보건소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내도록 하고 건강보험 재정이나 국고, 지자체 등이 매년 1천500억~2천억원을 지원해 차액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제시하기도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실행될 가능성은 전무해보인다. 예산도 엄청나게 드는 데다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아에 대한 각종 정기예방접종은 공공보건상 매우 중요한 일이고 출산 장려정책과도 맞물려 있음에도 이에 대한 비용은 각 가정에서 부담해야만 하는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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