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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보조금 '고객차별' 마케팅?

고액 사용자에 혜택 늘려…가입기간 같아도 4배차이

LG텔레콤이 최근 통화량이 많은 우량 고객들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확대 지급함에 따라 ‘고객 차별’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14일 새 보조금법 이후 처음으로 보조금을 확대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조금 이용약관을 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LG텔레콤의 경우 전체 보조금 수혜 대상자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기 보다는 번호이동 고객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 주로 고액 사용자들에게만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동통신 가입기간이 18개월~3년미만 고객들의 경우 LGT는 월 평균 이용요금이 3만원 미만일 때는 5만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월 이용요금이 9만원 이상일 때는 무려 22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가입 기간이 같아도 월 평균 통화요금에 따라 보조금 지급 규모가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SKT나 KTF가 가입기간이 같을 경우 요금에 따라 보조금을 2~3배 가량 차등 지급하는 것과 비교할 때 LGT의 지급 규모 차이가 훨씬 크다. 특히 LGT가 기존 약관에 비해 보조금을 최대 9만원까지 올린 월 이용요금 7만원 이상인 고객층은 주로 SKT나 KTF 고객들이다. 따라서 LGT의 경우 보조금을 기기변경 보다는 번호이동 고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LGT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자금이 부족한 탓에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특정 고객 층에 보조금 혜택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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