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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 모멘텀’ 바탕, IT株 주도주 재부상 기대

`3ㆍ4분기 어닝(Earningsㆍ기업실적) 모멘텀이 시작되나` 환율 및 유가 쇼크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증시가 4일째 오름세를 지속하자 3ㆍ4분기 기업실적 모멘텀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기업들의 경영 성적표에 쏠리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주들이 다시 시장의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IT주를 연일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증시로의 신규 자금유입 부진에다 고객예탁금이 5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8조원 대로 떨어지는 등 시장의 체력이 저하되고 있어 반등의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추세대의 1차 저항선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30선이 될 것으로 내다보며 추세 확인 전까지는 실적대비 낙폭과다 종목이나 배당투자유망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3ㆍ4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 확산=7일(미 현지시간) 세계최대 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야후(8일), GE(10일), 인텔ㆍ모토롤러(14일), 애플컴퓨터ㆍIBM(15일) 등 미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 S&P500기업들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3ㆍ4분기초 전망치인 14%를 웃도는 것이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8개월만에 플러스로 반전되고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미 증시의 상승탄력이 강화되고있어 국내증시의 반등흐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 시킬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현재 개인은 저가매수, 고가매도의 기술적 매매에 치중하고 시장의 주도세력인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일관성이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이후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다시 시장견인 나설까=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들이 전체 순매수액의 3분의1 가량인 1,175억원을 쏟아 부은 데 힘입어 1만2,500원(3.06%) 오른 42만1,000원에 마감,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삼성전자의 주가에 다시 상승탄력이 붙어야 지수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9일 767.46포인트(종가기준)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같은 달 29일 696.06포인트까지 하락했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46만2,000원까지 상승했다가 38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현재 삼성전자가 종합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육박한다. 안주영 한국투자증권 투자분석가는 “그 동안 삼성전자의 하락요인은 펀더멘털적 요인 보다는 외국인 지분율 증가에 대한 부담에다 기관들의 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손절매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며 “현재 차익거래 잔고가 지난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복귀했다는 점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730선 부근에서 기술적 저항예상, 중기 상승추세 확인해야=외국인이 매수 강도를 다시 높이고 있지만 환율ㆍ유가 등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어 상승세로의 추세전환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신규자금의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국인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수급 상황도 적지않은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730선의 기술적 저항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환율ㆍ유가 등 외부변수의 안정 ▲내수경기 회복 ▲국내 유동성의 증시 유입 ▲거래량ㆍ거래대금 증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3ㆍ4분기 실적은 물론 다음분기 실적 예상치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히려 실적발표 시점이 이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투자분석가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시장에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10월 옵션만기일(9일)과 관련해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술적으로도 60일 이평선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730선에서 상승흐름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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