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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형 예ㆍ적금부터 먼저 가입하라
입력2003-01-12 00:00:00
수정
2003.01.12 00:00:00
전용호 기자
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식ㆍ부동산 시장마저 좋지 않아 돈을 굴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재테크를 안하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돈은 버는 것 못지 않게 효율적인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처럼 경제상황이 불투명할수록 자기에게 꼭 필요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철저히 파악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불투명성이 큰 경제여건에서는 특히 후순위채나 원금보장형 주가지수 연동 옵션 등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유망한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자금을 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또 세금을 감면해주는 절세형 금융상품은 반드시 가입하고 자금운용 기간 등 목적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절세형 상품은 꼭 가입= 전문가들은 올해에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절세형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농렐置?단위조합과 새마을금고렘탓淪疋옥또?등에 가입하는 예렝兮鳧?올 연말까지 1인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소득세(16.5%)를 면제해 준다. 대신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이 상품은 내년에는 세율이 6%로 인상되고 그 이후부터는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세금우대저축과 같은 세율(10.5%)이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에 꼭 가입하는 게 좋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월급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내집을 마련하는 데 좋은 상품이다. 올 연말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비과세 상품이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인 세대주가 가입하면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 뱅커는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감안하면 연 수익률이 15% 정도”라고 설명했다.
◇장기 상품은 후순위채권이 매력적=퇴직금 같은 목돈을 장기간 안전하게 굴리려는 이자 생활자에겐 은행에서 판매하는 `후순위채권`이 매력적인 상품이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 7% 정도의 이자를 주기 때문에 연 4.8~5.0% 수준인 정기예금(1년제 기준)보다 금리 조건이 좋다. 이 상품은 또 이자 수익을 분리 과세할 수 있어 종합과세 대상자인 거액 금융자산가에게 유리하다. 분리과세하면 종합과세 최고 세율인 36%보다 낮은 30%의 세율을 적용 받는다. 다만 발행기간이 5년 이상으로 장기이고 중도상환이 불가능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단기 상품은 특정금전신탁이 유리= 1년 이내로 단기간에 돈을 굴리는 데는 `특정금전신탁`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국공채나 양도성 예금(CD)렸말盈ㅇ기업어음 등에 주로 투자하는 신탁상품이지만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고 기간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연 0.1~2% 정도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또 가입 기간과 금액 및 수익률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주식시장이 거의 바닥에 근접한 만큼 이르면 올 2ㆍ4분기나 하반기 부터 주식시장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할 것을 주문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주식시장이 상반기에는 나쁘다고 해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 주가 연동형 금융 상품이나 전환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주가연동형 상품은 최근 은행들이 일정 금액 한도로 판매하고 있는데 최소한의 원금을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인기가 많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면 높은 수익률을 낼수 있다는 장점도 많다.
전환형 펀드는 투자금을 우선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후에 주가가 상승해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모두 팔아서 채권 등 안전한 곳에 투자하는 간접 주식투자상품이다. 그러나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도 떼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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