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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 "중앙銀 총재로서 할말 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해 금융통화위원들은 “중앙은행 총재로서 할 말을 했다”며 지지를 보냈다. 한 금통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된 한은의 역할론을 강조한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항상 정치권은 흥청흥청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황을 좋아한다”며 “총재의 발언은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로) 당연한 소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은 ‘5% 미만’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어느 국가나 중앙은행의 정책은 인기가 없는 것”이라며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등의 금리인상 반대론도 ‘참고용’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위원은 최근 외국 금융인과의 면담을 소개하면서 “맛있는 케이크가 눈앞에 있다고 당장 먹을 경우 살이 찐다”며 이 총재가 이날 내수부양에 제동을 건 것과 의견을 같이했다. 정치권과 정부의 금리인상 반대론에 대한 이 같은 입장과 달리 금통위 일부에서는 불편함이 묻어 나오고 있다. 금통위의 다른 위원은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100% 귀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국민이 전문가가 아닌 만큼 방향을 잘못 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혼란으로 이어진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외부 입김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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