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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화학] <25> 잘 찢어져야 좋은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품은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잘 견뎌야 한다. 미끈한 외관도 중요하지만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아 내용물의 변질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상식을 깨는 플라스틱이 있다. 외부충격을 받아 잘 찢어져야 좋은 품질로 평가 받는 플라스틱. 바로 자동차 에어백의 덮개이다. 자동차의 충돌 사고시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에어백은 자동차 내부의 높은 온도에도 변형이 없어야 하고, 운전중 부주의로 인한 충격에는 견디면서 자동차 내장재로서의 외관 효과도 중요시 된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유사시 에어백의 압력에 신속하게 반응해 찢어져야 하고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날카로운 파편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잘 찢어지지 않는 고무나 날카로운 파편이 생기는 일반 플라스틱이라면 에어백에 의해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에어백 덮개에 사용되는 소재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중간 형태인 열가소성 에라스토머(탄성체)이다. 에라스토머는 H.L.피셔가 발견한 탄성이 높은 고분자 물질로, 힘을 가하면 고분자 사이가 미끄러져 전체적으로 길어졌다가 가하던 힘을 멈추면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플라스틱과 고무의 중간성질을 가진 물질로 올레핀계ㆍ에스테르계ㆍ우레탄계 등의 물질을 중합해 만들어낸다.
<자료협조=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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