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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경쟁력이다] 기업 고급인력 양성에 '올인'

"똑똑한 1명이 10,000명 먹여 살린다"…미래 CEO감 조기발굴·직원氣살리기 앞장<br>産·學협동으로 '맞춤式인재' 양성에도 적극…해외두뇌 유치에 전용기 50여회 보내

[인재가 경쟁력이다] 기업 고급인력 양성에 '올인' "똑똑한 1명이 10,000명 먹여 살린다"…미래 CEO감 조기발굴·직원氣살리기 앞장産·學협동으로 '맞춤式인재' 양성에도 적극…해외두뇌 유치에 전용기 50여회 보내 • [인재가 경쟁력이다] 필요한 '최첨단 인력' 직접 키운다 • [인재가 경쟁력이다] "우수인재를 입도선매 하라" • [인재가 경쟁력이다] LG전자 '글로벌 HPI' • [인재가 경쟁력이다] 자동차·철강 • [인재가 경쟁력이다] 현대 하이스코 • [인재가 경쟁력이다] 조선·기계 • [인재가 경쟁력이다] 업계가 원하는 인재상 • [인재가 경쟁력이다] 현대중공업 • [인재가 경쟁력이다] 유화·섬유 • [인재가 경쟁력이다] LG화학 • [인재가 경쟁력이다] SK주식회사 • [인재가 경쟁력이다] 효성 • [인재가 경쟁력이다] 코오롱 • [인재가 경쟁력이다] 항공·해운 • [인재가 경쟁력이다] 한진해운 • [인재가 경쟁력이다] 현대상선 • [인재가 경쟁력이다] 삼성전자 • [인재가 경쟁력이다] IT • [인재가 경쟁력이다] LG전자 • [인재가 경쟁력이다] 팬택앤큐리텔 • [인재가 경쟁력이다] 증권 • [인재가 경쟁력이다] 증권업協 인력양성 방안 “인재를 확보하라.” 인재가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인재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로 밖에서 조달하거나, 안에서 만들거나, 산학협동 방식으로 주문하는 방법 등이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였듯, 외부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짧은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대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자신의 전용헬기를 보내 인재를 만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해외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전용기를 무려 50여 차례나 띄웠다. 또 안에서 인재를 키우는 것은 직원들의 기살리기 등 장점이 많고, 산학협동으로 양성한 맞춤식 인재는 즉각적인 투입이 가능해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10년간 지역전문가 2,500여명을 양성하는 등 매년 200~300명의 전문가들을 배출하고 있다. LG는 국내외 대학과 연계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육성하고 있으며, 산학협동으로 맞춤형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 현대차그룹도 인재육성과 확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룹으로 분류된다. 대우조선ㆍ현대중공업ㆍINIㆍ하이스코 등은 중공업계에서 인재양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인재 확보 노력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핵심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 최근 기업 인사시스템의 기본은 ‘핵심인재’양성에 있다. 전략적으로 극소수 인재만을 뽑아 특별관리하며 미래 CEO로 키워나간다는 것이 핵심인재론의 개념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똑똑한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 살릴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은 핵심인재를 전체 인원의 5%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핵심인재로 선발된다는 자체가 ‘예비임원’과정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발된 핵심인재들은 특별한 교육시스템과 회사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적응및 테스트를 거치면서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천재경영’을 화두로 삼은 삼성은 ‘신경영 2기’에 들어서며 핵심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된 삼성의 우수인재는 인사를 총괄하는 구조조정본부에 의해 다시 한 번 임원 승진 대상 핵심인재로 가려지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능력 우선ㆍ국적불문의 인재경영 원칙은 임원 인사에도 여지없이 적용된다”며 “임원 후보 인재풀 관리는 해외 어떤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LG도 핵심인재 양성에 적극적이다. 미국 보스턴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 CFO(재무최고책임자)과정을 운영하고 인재를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 계량화해 임원 및 팀장급 인사에 반영하고 있다. IMF 위기 이후 준공무원으로 불리던 금융업계의 인사시스템도 확 바뀌고 있다. IMF 위기 이전에는 기업 고유의 전통적인 인사 조직체계에서 ‘예정된’ 임원 인사가 대부분이었던 데 반해 최근에는 글로벌 경영방식을 흡수, 일찌감치 핵심브레인 양성에 투자를 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핵심인재와 관련된 정보를 1급 대외비로 간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자칫 공들여 키워놓은 인재를 경쟁업체로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원인사 기준, 후보그룹, 승진원칙 등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주요직책의 임원후보를 미리 정해 놓고 승계시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석세션 플랜’(Succession Plan)도 마련해 놓고 있다. ◇세계적인 인적 경쟁력을 갖춘다= 국내 기업들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핵심은 역시 ‘글로벌’이다.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인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주요 기업들은 지역전문가과정, 해외 대학 MBA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원천이 10년 넘게 키워온 지역전문가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90년대부터 지난해 말까지 배출된 총 2,530여명의 지역전문가들이 세계로 향하는 삼성그룹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LG의 글로벌 EMBA 프로그램은 연세대, 워싱턴대 등과 연계해 LG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지 우수인력 채용과 교육도 글로벌 인재 양성 시스템의 핵심포인트다.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인력들을 채용, 기업 현지화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실제 최대 수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현재 개방된 지역뿐만 아니라 내륙에 새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은 현지 우수인력을 채용해 현지적응과 함께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LG화학 중국공장의 한 관계자는 “초기 중국사업에서는 ??시(關係)가 중요하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지우수인력 채용을 통한 지역사회공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내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기업소개, 취업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글로벌 인재 양성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력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그룹들은 계열사 사장단 평가항목에 ‘해외 우수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는 것을 포함시켜 글로벌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맞춤형 인재 키운다= 핵심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책임진다면 맞춤형 인재는 기업의 현재를 책임진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상황에서 과거처럼 도제식 인재양성시스템을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맞춤형 인재양성은 주로 산학협력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기업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전문회된 인재를 공급받고, 대학으로서는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는 경북대와 ‘만도트랙’이란 산학협력 협약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경북대 기계공학부와 전자전기컴퓨터학부에 차량동력학 등 5개 과목과 계절학기 현장실습 등을 개설해 졸업후 1~2년 정도의 실무능력을 갖춘 사원으로 만도에 입사하게 된다. 인터넷 업체들도 각 대학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정 등을 개설 안정적인 전문 인력들을 공급 받고 있다. 대기업도 졸업 후 당장 생산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주문형’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제조현장에서 일할 엔지니어를 직접 채용하는 대신 영진전문대 산업인력개발원에서 해당 인력을 선발, 선 교육 후 채용하는 이른바 ‘주문식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포스코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스코 철강연구 지원제도’를 통해 각 대학에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우수인력을 졸업과 동시에 채용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분야 연구인력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기술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회사에 입사한 뒤 곧바로 응용연구가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우수한 고교 졸업생을 선발해 전문엔지니어로 키우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지난 98년부터 연암공업전문대와 공동으로 고교졸업생중 연구개발(R&D)인력을 사전에 선발, 학교에 위탁 양성하는 ‘특약학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용브랜드로 인재확보 나서=‘세계최고의 사업장 삼성전자’, ‘디지털 LG’, ‘즐거운 일터 CJ’ 등 인재양성에도 브랜드 개념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고용브랜드(Employment Brand)는 기업의 문화ㆍ경영스타일ㆍ경력개발ㆍ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한 총체적인 이미지로 최근 우수인력 확보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최고의 사업장(Greatwork place)’이라는 고용 브랜드를 구축, 우수 인재 ?맙?나서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ㆍ정보통신회사라는 기업브랜드를 고용브랜드로 연계 시켜 최고 대우와 환경을 제공하고, 최고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LG의 주역이 되십시오’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있다. 이는 디지털전자메이커라는 기업특성을 부각, 세계디지털산업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LG전자에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 CJ도 최근 경쾌한 음악과 장면을 통한 브랜드 광고를 통해 즐거운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CJ는 식품 제조업 외에 영상ㆍ문화사업에 진출하며 창의적이며 자율적인 고용브랜드를 강조, 인재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 밖에 포스코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창의력’, SK가 ‘패기있는 인재’라는 브랜드를 인재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고용브랜드를 확립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를 확보ㆍ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들의 니즈를 기반으로 고용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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