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공모주 시장이 4월부터 다시 열린다. 상신이디피ㆍ에프알텍ㆍ이엠텍 등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4월 공모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심사를 통과한 5개 기업이 상반기 내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외국기업의 국내 첫 상장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도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공모주 시장은 지난 2월 초 이트레이드증권을 마지막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하지만 직전 공모에 나섰던 이트레이드증권과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후 초강세를 보이며 공모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준 데다 코스닥시장까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공모 및 장외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피스탁의 김창욱 대표는 “공모에 나선 기업의 상장이후 주가흐름은 공모가와 장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한 기업들의 주가와 시장 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신이디피ㆍ에프알텍ㆍ이엠텍 등 4월 공모에 나서는 기업들은 이미 장외에서 심사청구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모가가 심사청구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상장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휴대폰 배터리 부품제조업체인 상신이디피의 경우 심사청구가는 5,500~6,500원인데 장외거래 가격은 8,050원(3월15일 기준)이다. 이동통신 중계기 생산업체인 에프알텍(심사청구가 3,000~3,800원)과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인 이엠텍(5,000~6,000원) 역시 장외가가 각각 5,050원, 6,250원으로 심사청구가보다 높다. 이 밖에 한라레벨과 풍강이 5월 공모를 추진중이며 에버테크노, 잘만테크, 케이프 등도 상반기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를 한 동국제약ㆍ인포피아ㆍ현우산업ㆍ컴투스ㆍ넥스트칩ㆍ메모리엔테스팅ㆍ바이오톡스텍ㆍ에코프로ㆍ엔탤스ㆍ플렉스컴ㆍ디지텍시스템스 등도 상장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상반기내에 공모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은 삼성카드로 지난 15일 상장심사를 청구했으며 승인될 경우 상반기내에 공모가 가능할 전망이다. 외국기업도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주식예탁증서(DRㆍDepositary Receipts) 형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섬유업체 화펑팡즈는 상장심사를 통과하면 4~5월께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R은 기업이 외국에서 주식을 발행할 경우 쉽게 유통될 수 있도록 원주를 대신해서 발행하는 대체 증서다. 화펑팡즈는 직물을 생산·가공하는 업체로 지난 2005년 매출 624억원,·순이익 83억원을 올 렸으며 2006년에는 매출 8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의 추정 실적을 냈다. 차이쩐룽 회장이 최대주주로 4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주간사는 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공모도 대기중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간사로 선정한 바 있으며 5월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후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 건으로 꼽히고 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하거나 간접투자 방식으로 공모주 펀드 혹은 공모주랩에 가입하면 된다. 공모에 나서기 전에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주간 증권사 등 청약 대행 증권사에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증권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모주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선 증권사가 어느 정도의 거래실적을 요구하기도 해 평소 거래실적을 쌓아 놓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증권사별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고객에게는 공모주 청약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증권은 CMA체크카드에 가입할 경우 공모주 청약시 한도 2배 우대 혜택을 주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CMA에 가입하고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공모주청약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굿모닝신한증권ㆍ동양종금증권ㆍ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CMA 가입시 청약자격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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