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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나눔의 상생경영'도 진화한다

협력업체에 현금결제서 성과공유까지 동반성장 파트너 인식 급속 확산<br>대기업들 22일 청와대회의 앞두고 중소기업들과 상생방안 가다듬기 분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두 바퀴가 조화롭게 굴러가야 동반성장이 가능하다’ 삼성ㆍ현대차ㆍLGㆍSKㆍ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생존차원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중소업체들의 도움 없이 외바퀴로 달려서는 글로벌시대에 완벽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특히 오는 22일로 예정된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청와대 회의를 앞두고 대ㆍ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다. 대기업의 상생경영은 중소업체의 최대 고충인 현금지급에서부터 성과공유, 기업경영기법 전수, 해외 공동수출 등으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협력업체는 단순히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동반성장의 파트너”라며 “물고기를 그냥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자립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경영은 자금지원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돈 문제. 과거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도 현금 대신 어음으로 지급받아 고충이 컸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들이 상생경영 확산에 나서면서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중이 커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전자 1조원을 포함해 계열사들이 5년간 1조1,000억원을 협력업체들에 지원해주겠다고 발표고 이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상생경영을 위해 지난해부터 5년간 중소 협력업체에 시설투자자금 1조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중소기업과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키로 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결제액을 지난해 9조원에서 올해는 14조원으로 늘렸다. 현대차는 올해 부품 및 기술개발, 원자재 구매 등 협력업체 자금지원을 작년보다 2,000억원 많은 2조2,150억원으로 늘리는 등 향후 5년간 중소기업의 R&D와 부품개발, 운영자금 등에 13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LG그룹은 투명한 거래 관행 정착을 통한 중소 협력업체와의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연간 5조원에 이르는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면서 협력업체들은 실질적으로 연간 50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효과주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협력업체 R&D 및 사업화 지원액을 100억원으로 늘렸고, 유망 협력사에 대한 R&D 공동투자도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 구매물량을 지난해 2,422억원에서 올해 5,022억원으로 늘려잡고 지난 9월까지 올해 목표의 78%인 3,895억원을 구매했다. ◇상생경영은 진화한다=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상생경영은 최근 자금지원은 기본이고 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경영기법을 적극 전수하며, 컨설턴트 파견과 해외 공동수출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부분에서 최근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SK와 포스코. SK그룹은 최근 최태원 SK㈜ 회장과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협력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복동반자 경영’을 선언 상생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렀다. SK는 지난 5월 청와대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도출된 협의사항 이행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적극적 정보공개 ▦중소협력업체 애로사항 지원 등 3대 원칙을 수립, 상생경영을 적극실천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공급사와 함께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한 혁신활동을 통해 발생되는 성과를 공급사에게 보상하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포스코는 올해 4월 5개사에 27억원, 8월 2개사에 15억원의 성과보상금을 각각 지급했으며 내년 1월까지 13개사, 31개 과제에 대해 216억원 가량 추가 보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공장 정비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협력업체들에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자체 평가를 통해 매년 8개 협력업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는 협력사 기술력 강화를 위해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도입해 설계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CEO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며 LG필립스LCD는 공정장비 분야 협력업체 모임인 프렌즈클럽, 부품 분야 협력업체 모임인 트윈스클럽을 운영, 기술 협력체제를 강화했다. 또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은 11개 업체에만 시범 실시해오던 생산성 및 품질혁신 컨설턴트 파견의 대상폭을 내년부터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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