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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차익매물 소화 20일선 지지는 가능할듯

730선을 향해 돌진하던 종합주가지수가 4일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 밀려 다시 72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단기 모멘텀 부재 속에 미 증시 약세 반전과 증시 수급의 취약성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도 현대그룹주와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지수는 전 주말 보다 8.72포인트 떨어진 718.54포인트로 마감하며 다시 720선 아래로 되밀렸다. 전문가들은 73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당분간 차익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수 20일 이동평균선(709.14포인트)이 지수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720선 밑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약세를 보여도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다. 다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증시의 상승은 물론 지난 주말보다 크게 줄어든 외국인 매수세와 거래대금 등 시장 내부 에너지를 보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30선의 저항 극복이 1차 과제=박스권 상단인 730선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술적 지지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고 있어 730선 돌파시도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730선 돌파가 추가상승의 일차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수급문제도 극복해야 할 변수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을 내놓고 있고, 개인 매도자금도 카드사들의 전환사채 청약자금 및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이동하는 등 증시 수급구조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현재 고객 예탁금은 10조원 부근에 머물고 있지만 실질 고객 예탁금은 계속해서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또 MMF는 최근 보름여 만에 6조원 가량이 늘어나 이날 현재 46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정환 SK증권 투자분석가는 “국내 수급의 분기점은 주봉 차트 상 저항권의 상단 부분인 750선의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며 “주봉상 저항권을 돌파하면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730선이라는 박스권 상단을 넘어 750선 마저 돌파할 경우 개인 매수세가 더해지며 한 단계 레벨업(Levl-up)된 지수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채권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 높여야=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기지표 못지않게 채권시장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시장에 이어 최근 국내시장의 채권 값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채권시장에 묶여 있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가는 “미국시장 외에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채권시장에 묶여 있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연채 한누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현재 시장의 국면을 대세 상승기의 25% 정도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시장이 선도(leading) 지표임을 감안해 미국 시장의 흐름, 특히 미국 채권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채권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짧은 조정을 전제로 매수전략 유지해야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 기대감 및 시장의 중기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최근 발표된 미국시장의 제반 경제지표들이 지난 2001년 9.11 테러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소비 및 투자심리는 물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730선을 돌파하면 700선 초반에서 나타나는 조정이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차익실현 과정이 이어지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730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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