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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노조 또 파업에 들어가나

[사설] 현대차 노조 또 파업에 들어가나 현대ㆍ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아마도 고질병인 듯 싶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주 말 그동안 진행해온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 쟁의행위 돌입 수순을 밟을 계획이고 기아차는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화성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올들어서만도 현대차 노조는 시무식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근로조건 등과는 상관없는 정치성 파업인 FTA비준저지 파업을 벌여 지탄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임금협상을 둘러싼 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공장이 멈춰 섰다.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비정규직 지회가 정규직과 동일한 대우, 고용보장, 사용자 측과의 집단교섭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생산라인을 점거해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 동향과 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을 볼 때 현대ㆍ기아차 노조의 행태는 정말 딱하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판매대수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일본의 도요타는 생산대수를 1,000만대로 늘리고 하이브리드카 등 이미 앞서가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기술개발을 더욱 강화해 세계최강 자리를 명실상부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중의 하나가 안정된 노사관계다. 과다한 인건비 및 복지비 부담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던 미국 회사들도 강력한 구조조정과 노조의 동참으로 회생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세계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이야기다. 기술력도 생산성도 뒤지는 현대ㆍ기아차가 매년 파업으로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다면 앞날이 어떨지는 뻔하다. 현대ㆍ기아차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노조의 양보가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과거와 달리 이번 협상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일괄협상안을 내놓았다. 임금인상폭 등 그 내용도 파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노조가 파업준비를 하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다. 기아차 비정규직 파업도 따지고 보면 정규직들의 기득권 유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규직이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회사는 비정규직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8/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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