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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 생산성 올려 상쇄"

李대통령 '장·차관 워크숍'<br>"지난 10년간 경제호황은 세계 환경 덕분" 평가<br>최근 읽은 책 인용'공직자 책임지는 자세' 주문<br>공천개입 논란 가능성 불구 정치안정 강조 눈길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16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철학 공유 확산을 위한 장ㆍ차관 워크숍’ 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한승수 총리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손용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한국 경제의 현상황을 지난 1970~1980년대 1, 2차 오일쇼크 때와 같은 ‘위기가 예상되는 초입단계’라고 진단했다. 특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폭등과 환율상승 등 외생변수들이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는 날로 악화되는 내수위축이 중소기업과 서민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위기의 해법으로 노ㆍ사ㆍ정이 한마음이 되는 ‘국민단결’과 위기극복을 위한 ‘정치안정ㆍ국론통합’을 제시했다. ◇“위기극복 위해 국민 단결 필요”=이 대통령은 “지난 10년이 좋으면 한번 정도 위기가 온다고 생각한다”며 현 경제상황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위기로 진단했다. 특히 국민의 정부-참여정부로 이어진 지난 10년간의 경제호황에 대해 “정치적 불안 속에서 세계의 좋은 환경 덕분에 그 정도 유지하고 왔다”며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해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이고 예측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위기 수준을 설명한 뒤 “우리는 과거에 위기 경험도 있고 지혜도 갖고 있다”며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은 국민적 단결”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원자재발 위기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사기도 올라야겠고 근로자들이 힘을 모아줘 기업의 생산성이 10~20% 올라가면 원자재 값 올라가는 것을 상쇄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위기극복 방안으로 노사화합을 강조했다. ◇“공직자가 앞장서 국민에게 희망 줘야”=이 대통령은 이날 워크숍에서 그동안의 부처 업무보고와 같이 공직자들의 변화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읽은 책을 인용하면서 책임자의 자세에는 ▦전통지향적(전통과 관습에 따르는 사람) ▦타인지향형(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주관이나 소신이 없는 사람) ▦내부지향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내부지향형 사람에 대해 “자기확신과 자신감ㆍ소신의 주체성을 지니고 사람들과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한 뒤 “세가지 중 어디에 속하는가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 정부가 이것을 극복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는 이 자리에서 계신 정부의 책임 있는 분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어떻게 해달라 하기 전에 공직자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고 공작자의 자세가 무엇인지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면서 위기극복을 위해 공직자가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 1, 2차 오일쇼크 과정에서 ▦대통령이 직접 편지를 써 중동 근로자를 ‘산업역군’으로 격려한 것 ▦수출기업에 정부가 수입차를 포상해 사기를 올렸던 것 ▦이란ㆍ이라크 전쟁 당시 전장에서 물건을 판 에피소드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선진국 가는 길 정치안정 굉장히 필요”=이 대통령은 또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시절에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정치안정을 주문했다. 4ㆍ9총선을 목전에 앞뒀고 한나라당의 공천 내홍이 진행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자칫하면 공천개입 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정치안정을 강조했다. 4ㆍ9총선 결과는 당장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것 못지않게 앞으로 5년 동안의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름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4ㆍ9총선 결과는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총선 결과 과반을 얻지 못하는 여소야대 국회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최근 우리 정치사에서 보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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