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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값도 '경기침체 불똥'

어획량까지 늘어 20년만에 최저 수준 폭락


대표적인 비싼 먹거리로 꼽히는 바닷가재(랍스터)의 가격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랍스터 가격은 파운드(454g) 당 2.35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20년래 최저치로, 통상 랍스터 가격이 파운드당 4달러 수준을 유지했음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내린 것이다. 랍스터 가격 하락은 어획량이 증가한 데다, 경기 침체로 수요마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랍스터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메인주와 캐나다에서 올해 랍스터 어획량은 지난해에 비해 최대 20% 늘었다. 반면 랍스터를 취급하는 값비싼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주문은 크게 줄었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해산물 가공업자로 일하고 있는 존 노턴은 "랍스터는 가족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같은 때 즐겨 먹는 메뉴인데, 최근 경제 상황 악화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 목록에서 아예 빠져 버렸다"고 푸념했다. 어부인 게리 쿠쉬먼은 "미끼와 석유 가격은 오른 데 비해 랍스터 가격은 되려 내렸다"며 "재앙이나 마찬가지"라고 울상 지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랍스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파격 세일에 나서는 곳도 생기고 있다. 시카고의 온라인 판매 업체인 랍스터 그램은 최근 정상 가격의 절반 수준에 랍스터를 판매하고 있다. 쿠쉬먼은 "문제는 랍스터 어부들이 배는 물론 집도 새로 구입하면서 은행에 빚을 많이 진 상태에서 불황이 닥쳤다는 점"이라며 "이 시기를 견디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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