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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중개업무로 수익 키워

위기국면 매도·매수호가 차이확대 이용

대형 은행 부실로 촉발된 신용위기 국면이 은행들의 수익을 확대하는 바탕이 됐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 위기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한 거래 방식이 은행들의 주 수익원으로 부상했다"며 "은행들이 위기 국면에서 매수와 매도 가격 사이의 호가 차이가 정상 상황보다 커지는 점을 활용해 중개 업무에 집중하며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매도와 매수의 호가 차이를 나타내는 '비드-오퍼 스프레드'는 활황장에서 작아지고 위기 국면에선 높아진다. 이 같은 호가 차이는 지난 2006년까지 극히 미미했으나 지난해는 0.5~3%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외환 및 각종 채권, 회사채 거래 등에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를 이어주는 내부 중개 업무에 집중하며 올 1ㆍ4분기에 이익을 창출했다. 릭 클링만 BNP파리바 운용부문 이사는 "유동성이 개선된 현재에도 비드-오퍼 차이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올해 말까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비드-오퍼 스프레드가 상당했지만 금융시장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최고조에 달해 중개 거래 성사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FT는 "올들어 금융주에 대한 시선이 바뀌면서 금융시장 붕괴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4분기와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시장 참여자가 줄어들고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바닥 수준인 점은 여전하지만 투자자들이 호가 차이를 이용한 마진 확대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FT는 이로 인해 은행들의 수익창출 모델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드 브레트슈나이더 도이체방크 글로벌시장 대표는 "은행 내에서 따분한 '구 모델'로 평가 받는 중개 부문이 매우 효율적인 사업 모델로 부상했다"며 "은행의 수익 모델도 자기자본투자(PI) 위주에서 대고객 서비스 강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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