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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금 회귀… 달러 급반등
입력2002-07-24 00:00:00
수정
2002.07.24 00:00:00
유럽증시 폭락이 美해외재산 유입 불러미국 경제 회복의 불투명성, 증시 폭락, 회계부정 스캔들 등 잇따른 악재로 하락곡선을 이어가던 달러화가 최근 급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지난 22~23일 연속 상승하며 0.9898 달러를 기록했다.
1달러=1유로 시대가 도래한지 1주일 만에 '약 달러-강 유로'구조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달러화가 급반등한 것에 대해 외환시장에서는 미 자금의 본토 회귀설, 헤지펀드 개입설, 각국 정부 개입설 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 반등세가 장기 추세로 굳어질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美 자금 본토 회귀 주 요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 자산을 처분하고 매각 대금을 미국으로 되가져 옴에 따라 달러화의 급반등이 이뤄졌다고 24일 보도했다.
미 증시 폭락 등으로 일시 자금이 유럽으로 흘러 나갔지만 유럽 증시의 하락 폭이 오히려 미국 증시보다 커 자금을 재차 본토로 돌리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2~23일 이틀간 미국의 다우존스지수는 4% 하락한 반면 유로권 주요 증시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유로는 9% 이상 폭락했다.
신문은 특히 지속된 주가 폭락으로 투자 의욕을 상실한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에서 투자금을 회수함에 따라 미국계 뮤추얼 펀드는 유럽 주식을 처분하고, 그 매각 대금으로 달러를 사들인 것도 달러화 반등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기 하락세 반전 여부에 촉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 우려가 달러화 반등에 일조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올 2ㆍ4분기 기업 실적 발표 결과 미국뿐 아니라 유럽 및 기타 선진국의 경기 회복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구관이 명관'식으로 재차 달러화를 찾고 있다는 것.
이밖에 일부에서는 헤지 펀드들이 단기 차익을 겨냥해 달러화의 매도 포지션을 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타이완ㆍ한국ㆍ타이 중앙은행 등이 급격한 통화가치 절상을 막기위해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이란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달러화 급반등은 외환 딜러들이 그 동안의 달러 하락으로 얻은 장부상의 이익을 현실화하기 위해 유로화를 매도하는 등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커서 장기적인 추세 전환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달러화 급반등에 대한 해석이 난무해 달러화 동향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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