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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채비율 사상 처음 100% 밑으로 하락

"투자부진 극심" 경상이익률 계속 악화..올해 첫 10% 아래로 떨어져<br>3.4분기 9.9%, 1천원어치 팔아 99원 남기는 꼴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에는 나서지 않고여유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함으로써 상장.등록법인의 평균 부채비율이 사상처음으로 100% 밑으로 하락했다. 또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면서 지난 3.4분기중 상장.등록기업의 평균 경상이익률이 올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증권거래소 상장법인과 코스닥 및 금융감독위원회 등록법인 등 1천560개사의 3.4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98.1%를 나타내 사상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올해 1.4분기 106.0, 2.4분기 102.5%, 3.4분기 98.1% 등으로 계속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체의 총자산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9.6%에서 올해 6월말에는 10.7%로 높아졌으나 9월말에는 10.2%로 다소 낮아졌다. 제조업체의 보유현금 규모는 6월말 45조원에서 9월말 44조원으로 1조원 정도가줄었으며 매출액 상위 5대기업의 현금보유액도 14조5천억원에서 13조5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2.4분기중 1.1%에서 3.4분기에는 0.5%로 하락,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유형자산 증가율도 1.3%에서 1.2%로 하락했으며, 이 정도의 낮은 유형자산 증가분도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일부 첨단 정보기술(IT)업종에 국한돼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9%를 나타내 올들어 처음으로 10%를밑돌았다. 이는 기업들이 1천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이익이 99원에 그치고 있음을 뜻한다. 상장.등록법인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올해 1.4분기중 12.4%, 2.4분기 10.2%, 3.4분기 9.9% 등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체의 경우에도 1.4분기 13.4%, 2.4분기 12.1%, 3.4분기 10.4% 등으로 경상이익률이 계속 나빠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상위 5대기업의 경상이익률도 20.3%, 18.8%, 16.7% 등으로 악화됐다. 이러한 추세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분석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익성 분포구조에서도 경상이익률이 20% 이상인 우량업체 비중은 7.7%로 전분기의 9.5%에 비해 1.8%포인트 떨어졌으며, 경상이익 적자업체 비중은 26.9%에서 29.5%로 높아졌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3.4분기중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1.3%를 나타내 전분기의 19.8%를 웃돌았다. 변기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외형은 커졌으나 수익성은계속 나빠지고 있으며,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재무구조만 개선되는 양상을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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