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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재계 간담회] 무슨 얘기 오갔나

재계 "6~7년간 무척 힘 들었다"<br>이명박 당선자 "기업 원하는 규제 풀겠다"<br>정몽구 회장 "노사관계 중요…법·질서 확립해달라"<br>이명박 당선자 "정경유착 단어 없어지고 새관계 형성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주요 경제단체장 및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당선자·재계 간담회] 무슨 얘기 오갔나 재계 "6~7년간 무척 힘 들었다"이명박 당선자 "기업 원하는 규제 풀겠다"정몽구 회장 "노사관계 중요…법·질서 확립해달라"이명박 당선자 "투자에 애로있으면 직접 연락해도 좋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주요 경제단체장 및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초청 경제인간담회가 오찬을 곁들이며 2시간 동안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뤄졌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 당선자가 모두발언을 한 뒤 20대그룹 회장들이 차례로 돌아가며 의견을 제시했다. 이 당선자는 기업 회장들의 발언을 꼼꼼히 적어가며 경청한 뒤 종합해 답변을 내놓았다. 조 회장이 "이 당선자가 당선되신 것 자체가 투자 분위기를 좋게 하고 있다"고 회의장 기류를 띄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받았다. 이 회장은 이 당선자의 대표공약인 '747(7% 성장, 소득 4만달러, 세계 7대강국 달성)'을 언급하며 "국민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일"이라며 화답했다. 이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에 엄정하게 대응해 노동운동에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당선자도 정 회장에 앞서 "새 정부가 신노사문화를 만들 것이며 그 근본은 '준법'이다"라고 설명했다 8년 만에 전경련을 찾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기업인이 존경받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새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너지가 주력사업인 SK의 최태원 회장은 당면한 고유가 상황을 지적하면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안보 차원에서 에너지 문제를 접근하고 해외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선자에게 "자원외교를 통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관광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구가 13억인데 한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100만명 정도로 중국 인구가 다 오려면 1,000년이 걸리는 셈"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관광산업 인프라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항공과 해운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과 4대그룹 회장 등 대부분은 한 차례씩만 발언을 했고 4~5개 기업의 회장들만이 두 차례 발언했는데 이중 한 기업 회장이 "기업이 지난 6~7년 동안 무척 힘들었다"고 말해 당선자의 관심을 끌었다. 기업인들은 아울러 비정규직법을 이른 시일 내 재개정해줄 것과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를 획기적으로 정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답변에 나선 이 당선자는 "지난 10년간 기업이 반시장적ㆍ반기업적 정서로 편치 않았다는 것을 안다"면서 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규제완화와 관련, "규제를 푸는 데 완급도 중요하니 중요한 것을 가려 순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기업인들에게 "투자하는 데 애로가 있으면 직접 연락해도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두바이 왕을 면담하는 도중 왕이 그 나라 기업인으로부터 애로사항을 해결해달라는 전화를 직접 받는 것을 봤다"며 "그렇게 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기업인이 권력에 부담 없는 세상이 됐고 '정격유착'이란 단어도 없어졌다. 정부와 기업 사이에 새 관계가 형성됐다"고 강조한 뒤 "금융에 '기관'이란 말이 붙어서는 안 된다. 수익을 내는 금융산업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금융론을 펴 금산분리 완화를 시사했다. 이 당선자는 끝으로 "기업은 돈보다 일자리를 만들어야 진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가자"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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