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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O, 세계금융시장 '태풍의 눈'

기업실적 부진불구 美·유럽등 발행급증<BR>신용리스크 악화 지속땐 불안요인 될듯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채담보부증권(CDO)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CDO란 투자 은행들이 일반 여신 은행 등으로부터 여러 기업들의 부채를 양수 받은 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이들을 한데 묶어 만든 채권이다. 여기에는 담보로 일반대출과 회사채, 자산담보부증권(ABS), 신용디폴트스왑(CDS) 등이 제공된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경기 불안요인으로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CDO 발행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CDO의 유통 규모는 지난 2000년 1,800억 달러에서 현재 4,500억 달러로 늘어나는 등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DO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일반 회사채 등보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바젤II 협약 시행을 앞두고 금융회사들의 부실 채권 처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CDO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는 투자은행들도 CDO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신용 리스크가 커지면서 CDO가 금융시장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는 것. CDO 담보에 포함된 기업들이 대출이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이는 바로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최근 CDO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CDO 가격이 올라가(수익률 하락), 투자은행들은 고수익을 찾는 수요자들을 위해 점점 더 위험한 자산을 담보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어 시장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또 상품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상품의 기본 구조도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신용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이에 따른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의 신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신용 파생상품이 최근 오히려 시장의 리스크를 키우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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